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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재 거센 후폭풍?…인권문제 제기한 기업 불매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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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 중국과 투자협정 비준 논의 중단
H&M, 나이키 불매 운동 거세게 번져
신장 인권에 우려 표명했던 기업들

유럽연합.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이 신장지역 인권탄압을 문제 삼아 중국을 제재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국이 공을 들여온 EU와의 투자보장 협정이 다시 기로에 섰고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신장 인권문제를 제기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EU가 자국 관리 4명과 조직 1곳을 제재하자 곧바로 유럽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에 대한 제재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중국의 보복 제재는 상당한 역풍을 불러왔다.

유럽의회 내 4개 주요 정당 중 3개 정당이 투자협정을 비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투자협정을 지지했던 유럽의회 최대 당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인민당(EPP) 내 주요 인사들도 입장을 바꿨다.

유럽의회는 중국이 제재를 발표한 직후인 23일 EU-중국 투자협정 검토 회의를 취소했다. 회의 취소와 관련된 한 보좌관은 정치적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투자 협정에 관한 논의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시진핑 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에 의해 타결된 중국과 EU의 투자협정이 타결되려면 유럽 의회와 27개 회원국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의 분위기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사설에서 양측이 투자협정에 포괄적으로 합의를 한 것은 EU가 중국에 주는 선물이 아니라 상호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EU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얻어 신장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하던가 하자면서 추접스럽게 중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이자 핵심이익인 신장지역 인권 문제가 미·중, EU·중 간에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중국에 진출한 일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도 거세게 일고 있다.

H&M. 바이두 캡처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H&M은 지난해 웹 사이트에 신장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EU가 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이 H&M의 성명 내용을 재확산하면서 한순간에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됐다.

온라인쇼핑몰 톈마오 등에서는 H&M 관련 상품이 갑자기 대거 사라지고 검색도 되지 않는다. H&M의 모델인 배우 황쉬안 측도 협력 관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신장 지역의 한 백화점은 H&M 매장을 폐쇄하고 신장 사람들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고객들의 반품도 받고 있다.

나이키도 뭇매를 맞고 있다. 나이키도 신장의 강제 노동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하고 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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