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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대기자]박범계 법무장관은 정말 항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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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이 왜 그랬는지는 연구대상이다. 개인의 캐릭터 때문일 수도"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줍니다. '친절한 대기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친절한 대기자, 권영철 대기자 오늘은 1부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 주제가 굉장히 뜨거운데 좀 길게 따로 다뤄야 할 것 같아서 앞에 연구소에서는 안 다뤘어요.

◆ 권영철> 네.

◇ 김현정> 신현수 민정수석. 일단 오늘 출근을 합니까?

◆ 권영철> 아마 지금쯤 출근했을 겁니다. 어제까지 나흘간 휴가를 마치고 오늘 출근한다고 했으니까 이른 아침에 열리는 일일 상황점검 회의에도 참석을 하고요. 이어지는 문 대통령과 참모들의 티타임이 있는데 이 자리에도 아마 참석할 걸로 보이는데,

◇ 김현정> 회의도 나오고 티타임도 나오고.

신현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 권영철> 여기에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이렇게 관측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표를 던지고, 그러니까 사의표명을 하고 휴가를 간 뒤에 지금 첫 출근. 일단 출근까지는 하는데 사의를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접고 복귀할 것인지 이게 핵심인 거죠?

◆ 권영철> 어젯밤까지 취재하기로는 사의를 번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들었습니다. 신 수석과 가까운 사람들도 아마 복귀하기 어려울 거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그렇지만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주말 사이에 적극적으로 설득한다고 했으니까 아침에 상황을 좀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고요.

민정수석이 사실 매일 아침 9시쯤에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 보고를 직접 할지 아니면 민정비서관이 대신 할지는 지켜봐야 되고요. 또 월요일 오후 2시에 대통령 주최 수석·보좌관 회의 '수보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신 수석이 참석할지 여부, 또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청와대에 남느냐 아니면 사퇴하느냐. 오늘중에 결정날 걸로 보이는데요. 다만 그만 두더라도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계속 근무할 가능성도 남아 있기는 합니다.

◇ 김현정> 신현수 민정수석이 사표를 냈다. 알고 보니 검찰 인사과정에서 절차상 패싱을 당했다. 여기까지는 지금 팩트인 거죠?

◆ 권영철> 그 신 수석이 패싱을 당한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좀 더 진전된 내용으로 보자면.

◇ 김현정> 일단은 지금 사실과 추측이 막 뒤섞여서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인 부분과 아닌 부분을 좀 나누고 싶어서 그런데요. 사표를 냈고 그 이유는 절차상 배제가 된 부분에 대한, 배제가 된 부분도 사실로 지금 확인이 된 거고요. 청와대도 그 부분은 확인을 한 거고요. 다만 지난 목요일에는 박범계 장관이 신 수석을 패싱했거나 아니면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패싱했을 가능성,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우리가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박범계 법무부 장관. 윤창원 기자

 

◆ 권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주말 사이에 뭔가 다른 내용들이 지금 나오고 있다고요.

◆ 권영철> 박범계 장관이 '사고쳤다' 또는 '오버했다'는 게 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서는' 박 장관이 대통령의 지시를 어겼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재가가 있기 전에 먼저 인사안을 발표하고 사후에 재가를 받았다'는 그런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주말 사이에 일파만파였는데 그러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박범계 장관이 대통령 재가를 받지 않은 채 검찰 인사를 발표해 버렸다는 지금 얘기가 나온 게 너무 커요.

◆ 권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어떻게 장관이 대통령 지시를 어기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고 인사를 발표할 수 있는가, 이게 사실입니까?

◆ 권영철> 사실 좀 납득이 안 가는 정도가 아니라 상상이 안 되는 건데.

◇ 김현정> 상상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이 보도가 저는 잘못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 권영철> 저도 확인을 해 보니까 박 장관이 항명을 했다. 또는 박 장관이 월권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확인을 해 보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 여권 관계자들도 그렇게 얘기할 정도입니다.

먼저 박 장관이 항명을 했다는 얘기는 신 수석과 함께 아주 가까운 사이고 문 대통령과도 잘 아는 사람이 밝힌 얘기인데요. 문 대통령이 박 장관에게 민정수석과 의논해서 인사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 박 장관이 의논 없이 준비된 인사안을 발표해버렸다는 겁니다.

이건 지난 17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법무부 장관안이 조율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보고가 되고 발표가 된 것이다." 이렇게 확인을 한 바 있어요. 이게 또 대통령이 그럼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대통령이 검사장 인사에서 검찰의 입장을 배려하라는 지시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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