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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외 선전매체, 美 바이든 당선 3달 만에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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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보는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여전히 침묵 중
통일부 "침묵이 하나의 메시지…美 향후 동향 더 주시하겠다는 뜻"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의 침묵 속에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23일 처음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언급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남측 인터넷 언론인 '자주시보'를 인용해 미국 국회 의사당 점거 사건을 소개하면서 "미 의회는 이날 끝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선포하지 못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7일 미국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 이후 지난 20일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출범 때까지 한 번도 당선 사실을 언급하지 않다가, 이번에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측 인터넷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사실을 알린 것이다.

조선의 오늘. 연합뉴스

 

그러나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평양방송,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는 25일 현재까지 여전히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바뀐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부시,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를 보면 북한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어떤 메시지를 냈으나 지금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도 아직 특별한 메시지 없다"며, "이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역으로 북한은 미국 측에서 평양을 향해서 어떤 태도와 정책 방향으로 나오는가를 좀 더 주시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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