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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연말·연초 5인 이상 집합 금지…행정명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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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시행…거리두기 3단계 이상 강력 조치
경기도, 특별 생황치료센터 운영 예정
인천시, 은퇴자 등 의료인력 참여 호소…자발적 검사도 독려
서울시, 중증 치료병상 9개 추가 확보 방침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 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시행…거리두기 3단계 이상 강력 조치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3개 시·도 단체장은 각각 21일 오후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집합금지 기간은 오는 23일 0시부터 다음 달 3일 24시까지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 금지'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수도권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해 모임·행사 때 50인 이상 집합 금지를 적용받고 있다.

5인 이하 집합 금지 조치는 모임과 이동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에 특단의 대책 없이 코로나19 확산세를 틀어막지 못할 경우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과 인천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제안하면서 시행하게 됐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은 단일생활권이므로 서울과 경기, 인천이 동시에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경기도만의 단계 격상도 쉽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수도권은 코로나19 확진자의 70%가 발생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이날 0시 기준 집계를 보면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26명 중 649명(70.1%)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확진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병상은 부족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26명으로 지난 15일 이후 6일 만에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병상이 부족해 병상 배정이 밀리는 데 더해 배정 후 대기도 길어지는 상황이다.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숨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 경기도, 이번 주 내로 특별 생황치료센터 운영 예정

2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경기도는 행정명령과 더불어 병상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형 특별 생활치료센터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별 생활치료센터는 일반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 의료기관의 중간단계로 생활치료센터에 응급 의료대응 기능을 강화한 경기도형 신개념 안전관리 시설이다.

도는 우선 시흥시 소재의 옛 시화병원을 1호 특별생활시설로 지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 안으로 시화병원의 시설 정비 끝내고 특별생활시설로 가동할 예정이다.

또 의료인력 긴급 동원 행정명령도 준비 중이다. 최대한 자발적 협조 요청을 받고 여의치 않을 경우 행정명령 통한 의료진 긴급동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의료·구급 인력을 방역 일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 인천시, 은퇴자 등 의료인력 참여 호소…자발적 검사도 독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인천시는 수도권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집계되는 등 비교적 방역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치료 대기자가 늘어나 의료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선을 다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대기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도 27개 확보분 모두 사용하고 있어 여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인천시는 퇴직자를 포함한 의사와 간호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 시민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 참여도 호소했다.

시는 또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시설과 종사자 등에 대해 적극적인 사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남에 따라 누구든 의지와 상관없이 코로나의 전파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시민이 역학 관계나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진단을 받을 수 있으니 가족과 소중한 공동체, 일터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내 91개 중증환자 병상 가운데 현재 입원가능한 병상은 4개 뿐이다. 이에 이날 신촌세브란스병원(4병상), 경희대병원(4병상), 이대서울병원(1병상) 등 9개의 중증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정부에 1차 재난지원금을 넘어서는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1차 재난지원금을 뛰어넘는 지원이 필요하고 그 방법은 전 국민 대상 소멸성 지역화폐의 보편 지급이 돼야 한다"며 "경기도 역시 가능한 최선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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