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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강릉행 KTX 중단해주세요"…국민청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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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 올라와
동해시 '연쇄감염' 닷새 만에 70명 이상 확진
강릉서도 확진 잇따르며 동해안 코로나 확산
해맞이 앞두고 동해안 지자체 '방역 비상'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강원 동해시와 강릉시 등 동해안 지역에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 해맞이 강릉행 KTX 열차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현재 이 청원은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비공개지만 청원에는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글을 게시한 청원인은 "현재 1월 1일 서울에서 강릉행 KTX가 모두 매진이고 정동진, 포항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서울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한 명 두 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옆 동네 청정구역이라 불렸던 강원도 동해시 또한 집단감염으로 70명 이상 확진됐다"며 "이러한 비상사태에 격리시설도 부족한 동해안에 해를 보러 오는게 맞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KTX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는 물론 시행되야하고 우리 경제 또한 올 스톱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다. 살고 있는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 권고가 아닌 강압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동해시는 지난 16일까지만해도 누적 확진자 7명을 기록하며 한 자리 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앙초등학교와 동해병원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17일 이후 닷새 만에 7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의 차량행렬. (사진=동해시청 제공)

 

강릉지역도 지난 20일 하루에만 11명이 감염되는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강릉시와 동해시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전 시민 대상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동해안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지만 방역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대형리조트와 호텔 등 동해안 숙박업소의 연말 객실 예약률이 대부분 '만실'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의 한 대형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체적인 객실 예약률은 20% 안팎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마지막 날인 31일 전후로는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새해 첫날 해맞이 '당일치기' 관광객들까지 더하면 동해안 주요 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해안 지자체들은 무엇보다 방역대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형 숙박업소 등에 대한 방역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주요 해맞이 명소 등지에 방역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해변을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주변 음식점과 편의시설 등에서 거리두기 홍보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동해안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이 더 크지만 관광객들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 않냐"며 "해맞이 행사는 취소됐지만 그래도 해맞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시민과 관광객들께서도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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