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말랬더니"…제주 연수 떠난 이통장들 19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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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통장 관련 19명 확진…초등생 2명 학교· 학원 전수 조사
이통장 지역 곳곳 포진, 주민 다수 접촉 가능성에 접촉자 찾기 '비상'
연수 자제 공문에도 연수 강행 '엄중 조치'
김경수 "주민 위협 대단히 엄중한 사안, 연수 부적절"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시기에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진주 지역 이통장들이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지역 사회가 초비상이다.

특히, 경남도가 지난달 각 시군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이통장 연수 등 단체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도 강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엄중 조처할 방침이다.

게다가 이통장들이 지역 곳곳에 포진돼 있다 보니 다수의 주민과 접촉 가능성이 높아 진주 전역이 1.5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됐다.

경상남도는 25일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2주일 동안 진주시의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돼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날 확진된 481번을 비롯해 하루 새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 확진자가 19명(488번~505번)에 이른다.

481번을 포함해 진주 이통장 21명, 인솔 공무원 1명, 버스 기사 1명 등 23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다.

481번이 증상을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인솔공무원 1명과 이통장 13명 등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초등학생 2명을 포함해 가족 접촉자 4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490번과 491번 등 2명이 초등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져 원격 수업으로 전환돼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두 명이 다니는 학원 1곳에 대해서도 모든 학원생과 강사들에 대해 검사가 진행된다.

또, 인솔 공무원인 20대 남성의 부서 직원 등 30명에 대해 진단 검사에 들어갔고, 이들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현재 진주시청사에 대한 방역은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들의 지역은 호탄동, 충무공동, 정촌면(대축리), 칠암동, 집현면(장흥리), 봉곡동, 평거동, 진성면(온수리), 내동면(독산리), 상대동, 신안동, 판문동, 문산읍 등 13곳이다.

도 방역당국은 이통장 특성상 다수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접촉자 파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진주시 이장단 집단 감염 사태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며 "접촉자 파악과 감염 차단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시기에 주민 접촉이 많은 이통장들이 단체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부적절했다"며 "각 시군에 연수 자제를 긴급히 요청하고, 코로나 감염에 노출된 우려가 없었는지 긴급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도는 연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시군에 대해 경위를 파악한 뒤 엄중한 조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진주을 제외한 김해와 밀양, 거제, 함안, 함양 등 5개 시군에서도 이통장 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따.

이밖에 진주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확진자의 접촉자인 50대 여성이 감염돼 506번으로 분류됐다.

도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며, 필요에 따라 진주시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도는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군과 기관 등에 대한 복무 지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감염 확산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식사를 겸한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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