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일본 게이오대(慶応大)가 세계 최초로 자궁을 이식한 원숭이 출산에 성공했다.
NHK는 18일 게오대 연구팀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인용해 "자궁이 없는 암컷 원숭이에게 다른 원숭이의 자궁을 이식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 원숭이 성과를 계기로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에 대한 자궁 이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궁을 제거한 암컷 필리핀 원숭이의 면역 타입이 유사한 다른 원숭이의 자궁을 이식한 뒤 수정란을 자궁 속에 넣었다.
이 원숭이는 이식한 지 3년이 지난 올해 5월 3번째 임신에서 새끼를 출산했다.
사람에 가까운 영장류 원숭이에서 다른 원숭이의 자궁을 이식하고 출산까지 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연구팀은 "자궁이 없는 여성은 임신·출산에 대한 선택사항이 전혀 없다"며 "연구를 진행해 자궁 이식이라는 선택사항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람에 대한 자궁 이식은 이식 뒤 투여되는 면역 기능을 위한 억제 약물이 장기적으로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의학적 측면과 함께 윤리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일본 의학계에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