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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꼭 해야 하는데"…방법없는 야당은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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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 농성 취소하고, 당일 규탄대회로…문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안할 듯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라임 옵티머스 특검'으로 진실규명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을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대여 투쟁 방식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을 앞두고 철야 릴레이 규탄 대회를 계획했다가도 철회했다. 당 지도부의 단식을 권하기도 하지만, 현실적 계산 앞에서 뾰족수도 없다는 판단도 한다.

◇ 뾰족한 수 없는 野…농성 두고도 '갈팡질팡'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 수용을 위한 철야 릴레이 농성을 할지 논의하다 접기로 했다.

대신 28일 오전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릴레이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선을 고려한 퍼포먼스다.

시정연설에 참석할지를 두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입장을 유보했지만,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참석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발표를 했다. 보이콧 카드를 일찌감치 접었다는 것이다.

특검 사수의 방법론으로 원내대표 단식도 거론됐지만, 당내 기류는 회의적이다.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간 단식 농성 끝에 드루킹 특검을 받아냈던 것과 현재 상황의 차이 때문이다.

지지율 답보 상태에다가 거대여당을 움직일 마땅한 지렛대도 없어서다. 공수처 협상 카드 역시 비토권을 무력화시킬 법 개정 카드를 여당이 이미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단식한다고 특검을 줄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인지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일부선 "지금 투쟁할 때냐"…장외투쟁은 일단 '일축'

'지금이 농성할 때’인지도 고민이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남아있는데 지금 농성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운영위 국정감사는 청와대 행정관의 옵티머스 문제가 있지 않냐"며 "그런 문제를 종합해서 작전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밖에서 싸울지’는 갸우뚱이다. 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특검은 반드시 관철해야한다"면서도 "코로나 문제 등 현재 상황이 장외투쟁을 얘기할 수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외로 나가는 건 당 지도부도 선을 긋고 있다. 최형두 대변인은 의총 뒤 “특검 관철 방안을 연구하고 어떻게 국민과 함께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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