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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의료기관발 하루 새 61명 확진…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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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행복한요양원 35명 집단감염…코호트 격리
기존 의료기관 통한 집단감염 확산세 계속
섬유회사·화물터미널 등 직장 통한 산발적 감염도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의 절반 가량은 고위험군이 체류하는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155명으로 42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138명으로 이 역시 37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견되고,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정오 기준 경기 남양주시 행복한요양원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4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이다. 입소자가 23명, 종사자가 12명이다.

방역당국은 요양원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8명 늘어 누적 124명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병원 내 격리 중이던 환자, 간병인, 보호자, 직원 등이지만, 병원 외부에 있는 이들의 가족 1명과 지인 1명도 감염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높아졌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1명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안양시 일가족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군포시와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도 접촉자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일가족 중 1명이 이용한 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센터 이용자 1명과 이용자의 가족·지인 7명이 새로 확진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프리핑에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각 시설들에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를 당부했다.

또 정부는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감염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며, 면회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전날부터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방역관리 실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수도권과 부산지역에는 일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섰다.

직장을 통한 산발적 감염도 계속됐다.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관련해서도 11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모두 18명이 감염됐고,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도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뒤 현재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중구 흥국화재 대구드림지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7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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