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첫 행보…순환출자 개편 여부에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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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걸린 수소에 "다른 나라보다 빨리 움직일 것"
향후 경영 방침…"좋은 아이디어 많이 수렴되는 것이 중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5일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단된 순환출자 구조의 개편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편은 (어떻게 하겠느냐)?"이라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2차 수소경제위는 14일 현대차그룹 총수 자리에 선임된 뒤 첫 대외적인 공개 일정이었다.

전날 선임으로 경영권 승계는 완료됐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배 구조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크게 4개 형성하고 있는데, 핵심은 기아차가 현대모비스를 지배하고,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지배하고, 다시 현대차가 기아차를 지배하는 구조다.

(사진=이한형 기자)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총수 일가가 낮은 지분 비율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전반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영권에 초점을 맞출 경우 허약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지분율을 높이려면 막대한 세금이 발생하는 난점이 있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23.28% 지분을 제외하면 현대차 2,62%, 현대모비스 0.32%, 기아차 1.74%의 지분을 보유하는 데 그치고 있다. 명예회장에 추대된 정몽구 전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더라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율이 10%를 넘기지 못하고, 이 마저도 조 단위의 증여세가 발생한다.

2018년 한때 출자 구조를 단순화하는 수직 계열화를 시도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날 "고민 중"이라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지배 구조 개편에 다시 나서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편 정 회장은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해선 "좀 더 일을 오픈해서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를 계기로 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당부에 대해선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시고 성실하게 건강하게 일하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당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민간 자격으로 참석한 이날 수소위와 관련 "회의가 잘 됐다"며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 취임을 계기로 인적쇄신 성격의 인사가 있을 것이란 질문에 대해선 "(인사를) 항상 수시로 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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