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외압 의혹이 있던 시점에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해병대 관계자를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후 김형래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국가안보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던 김 대령은 이른바 'VIP 격노설' 의혹 당일인 2023년 7월 30일쯤부터 김 전 사령관과 연락을 주고받았던 인물이다. 해당 시점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때다.
김 전 사령관을 보좌하는 김화동 비서실장 역시 며칠 뒤인 8월 2일 김 대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다가 갑자기 보류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대령이 김 전 사령관과 국가안보실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냔 의문도 제기됐다.
현재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해병대수사단에 외압을 가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