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상직 '기습' 탈당 선언…"박덕흠 사퇴" 외치던 與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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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오늘 윤리감찰단 조치 전 탈당 선언
어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탈당엔 "의원직 사퇴하라" 비판
따라서 당내선 고강도 징계 예상했지만…내로남불 논란
이 의원 "잠시 떠나 있겠다" 표현도 논란
논란, 의혹으로 민주당 의원들 탈당·제명…174석으로 줄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의 탈당 선언을 받아들였다.

전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탈당 선언에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던 민주당이 정작 자당(自黨) 의원의 탈당엔 소극적으로 대처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與, '고강도 징계' 예상 깨고 '자진 탈당' 수용

이상직 의원은 이날 당 윤리감찰단의 조치가 나오기 전 기습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기자회견 약 20분 뒤 민주당은 공식 논평도 아닌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며 이 의원의 탈당을 사실상 수용했다. 제명이나 의원직 사퇴 등의 요구는 없어 사실상 당 차원의 징계 조치는 없었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하며 박 의원과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탈당을 놔둘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내 조사특위를 구성해 직접 제명하고,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제명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향후 야당에 대한 공세의 날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자당 의원에 대한 징계는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 탈당 선언 건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민주당이 박덕흠 의원에게 낸 비판 논평은 우리에게도 이상직 의원을 어떻게 처분해야할지에 대한 신호가 됐다"며 "이 의원에 대한강도 높은 조치는 물론,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가 예상외로 싱겁게 끝나면서 민주당이 전날 박 의원을 비판한 논평의 취지도 무색해졌다.

민주당 최고위원 내에서도 이 의원에 대해 제명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잠시 떠나 있겠다" 표현 논란…민주당 '180석→174석' 줄어

이상직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도 논란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원직 사퇴나 체불 임금 해결 약속 같은 것이 아닌 잠시만 탈당이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뻔뻔하게 복당을 예고할 것이 아니라 의원직을 당장 사퇴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당과 사전에 상의했나', '당에 소명했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침묵한 채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왔다.

이로써 180석의 슈퍼여당이었던 민주당 의석은 용혜인(기본소득당)·조정훈(시대전환) 의원이 원래 당으로 돌아가고,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서 무소속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양정숙·김홍걸·이상직 의원이 여러 논란과 의혹으로 당을 떠나면서 174석으로 줄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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