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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나오면 누가 먼저? "의료진>집단생활 군인>학생>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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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대한 4가지 오해]
- 코로나19는 변이가 많아 백신 만들기 어렵다?
-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원래 2~3년이면 된다?
- 코로나19 백신은 마스크보다 효과 적다?
- 중국이 개발하는 백신은 수준이 낮을 것이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남재환 교수(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 정관용> 코로나19 언제 끝나느냐. 많은 사람들이 백신이 나와야 그나마 한숨 돌리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백신 나와도 코로나는 안 끝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또 그 백신은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 걸까. 백신에 관한 궁금증들이 참 많죠. 그래서 오늘 백신 전문가 한 분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남재환> 안녕하세요.

◇ 정관용> 한마디로 백신이라는 게 예방약인 거죠?

◆ 남재환> 네, 맞습니다. 백신이 건강한 사람이 맞는 유일한 의약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냥 상식적으로 이해하려면 어떤 병균, 세균이 됐건 바이러스가 됐건 그걸 아주 약하게 몸에 집어넣어서 몸이 저절로 그걸 극복하게끔 만들어주는 것 이거 아니에요?

◆ 남재환> 그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병원균과 유사한 걸 넣어서 좀 어려운 말로 면역기억이라고 하는데요. 면역기억을 만들어놓는 겁니다. 그러면 진짜 병원균이 들어왔을 때 그걸 막아낼 수 있는 저희가 요즘 많이 알고 있는 중화항체라든가 조금 처음 들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좀 어려운 말로는 티셀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병원균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몸을 보호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코로나19 비슷한 걸 우리가 미리 맞아봐서.

◆ 남재환> 아주 비슷하다기보다는 코로나19에 여러 백신 타입이 있는데요. 어떤 건 정말 비슷하게 만든 것도 있고요. 어떤 건 코로나19에 필요한 어떤 특정 단백질만 뺀 것도 있고요. 타입이 굉장히 많습니다, 백신이.

◇ 정관용> 그런데 만들기가 어려워요?

◆ 남재환> 그냥 아무렇게나 만드는 건 사실은 굉장히 쉽고요. 그건 동물 백신 만들듯이 정말 턱 이렇게 만들 수 있는데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백신이라는 건 건강한 사람이 맞는 유일한 의약품이거든요. 따라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 안전성하고 대량 생산하는 문제 그다음에 표준화 문제. 이런 걸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겁니다, 사실은.

◇ 정관용> 그리고 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백신을 한 번 만들면 코로나19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거예요, 아니면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키면 백신도 계속 또 새로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 남재환> 변이를 만약 일으킨다는 전제조건을 다신다면 계속 새로 만들어야 됩니다. 예를 들면 독감 백신을 생각해 보시면 되는데요. 독감 백신은 매년 균주가 변하기 때문에 저희가 매년 새로 맞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매년 변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결과가 아직 없어요. 그러니까 그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무슨 유럽 타입이 있고 어디 타입이 있고 그동안 보도를 보면 변이를 많이 일으켰다고 하잖아요.

◆ 남재환>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각보다 RNA바이러스치고는 변이가 적은 편에 속합니다. 예를 들면 독감,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보다 변이율이 절반 이하예요. 사실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백신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백신입니다, 사실은.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왜 여태 안 나오는 거예요?

◆ 남재환> 오해하지 말아야 주셔야 될 게 일반적으로 백신이라는 걸 우리가 만들자고 해서 과학자들이 만들기 시작하면 정말 빨리 만들어지는 게 한 5년에서 6년. 그리고 평균 10년에서 20년 걸립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상황만 놓고 보면 백신 교과서를 새로 써야 될 정도로 엄청나게 빠르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5년에서 6년이 제일 짧은 거예요, 그동안에?

◆ 남재환>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을 가장 빨리 만든 게 5년에서 6년입니다. 아마 코로나19가 임상이 끝나고 만약에 정말 올해든 내년이든 나오면 세계 기록을 끄는 거죠. 그렇게 인류가 처음 경험해 보는 그런 일을 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일각에서는 그런데 에이즈는 아직도 백신이 안 나왔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그만큼 백신 만들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하던데 코로나19는 그 정도는 아닌 거죠?

◆ 남재환>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에이즈바이러스는 HI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에이즈가 생기는데요. HIV라는 그 바이러스는 굉장히 굉장히 많이 변합니다. 저희 몸에

◇ 정관용> 변이가?

◆ 남재환> 변이가 너무 심해서 저희 몸에 한 타입이 들어오면 몇 달 지나면 타입이 수도 없이 많이 증가할 정도로 그렇게 변이가 심하고요. 코로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 정관용> 안 그렇군요.

◆ 남재환> 그래서 해 볼 만한 바이러스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코로나19는 백신은 만들 수 있다.

◆ 남재환> 만들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또 지금 현재 추세로 봐서는 최단 기간 기록도 깰 거다?

◆ 남재환> 아마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말씀드려야 되는데 백신을 만드는 데는 굉장히 변수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흘러왔는데 아직은 더 좀 지켜봐야 됩니다.

◇ 정관용> 지금 몇 개 나라에 몇 개 정도가 되고 있는지 그건 정확히 파악이 됩니까?

◆ 남재환> WHO에서 매주 집계를 하고 있고요. 현재 9월 6일자로 보면 현재 임상개발 단계가 35개고요. 비임상개발 단계가 145개. 그래서 한 180개 정도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중에 우리나라도 있어요?

◆ 남재환> 우리나라도 당연히 있습니다. 우리나라 임상 1상하고 2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백신 타입이 하나 있고요. 또 다른 과학자분들도 지금 전임상단계라고 부르는 것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 정관용> 국내에서도?

◆ 남재환>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제일 앞서 있다고 알려져 있던 게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인가요?

◆ 남재환> 맞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하고 독일의 바이오엔텍 이런 회사들이.. 중국 백신도 있고요. 백신의 타입은 다르지만 임상 3상에 들어가 있는 백신들입니다.

◇ 정관용> 1상은 뭐고 2상은 뭐고 3상은 뭡니까?

◆ 남재환> 1상과 2상은 거의 안전성과 용량을 보는 겁니다. 1상은 한 수십 명 정도 건강한 사람한테 맞힌 다음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보는 거고요.

◇ 정관용> 수십 명?

◆ 남재환> 한 30명, 40명 이 정도고요.

◆ 남재환> 2상은 한 수백 명 단위로 해서 양을 조절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1마이크로그램 찔러도 되는지 10마이크로그램 찔러도 되는지 기간은 얼마나 둬야 되는지 정도를 보는 거고요. 사실은 정말 중요한 단계는 3상 단계입니다. 3상은 수만 명 최소 수천 명에서 수만 명 단위로 접종을 한 다음에 그냥 필드에 뿌려두는 겁니다. 뿌려놓고 계속 검사를 하면서 백신을 맞은 그룹과 안 맞은 그룹이 서로 모르거든요. 의사분들도 몰라요. 찌르는 사람들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번호로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그 결과를 맞춰봐서 백신을 준 사람한테서는 감염된 사람이 한 10명 나왔는데 백신을 안 준 사람들은 감염된 사람이 100명이다. 그러면 이거 꽤 효과가 있구나 이렇게 판단을 하기 때문에 거기가 3상이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그런데 지금 3상까지 가 있는 거는 그럼 아까 말씀하신 35개 중에서 몇 개 정도

◆ 남재환> 3상 가 있는 게 아홉 가지가 있습니다.

◇ 정관용> 아홉 가지예요? 그런데 최근에 앞서 있다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중단됐잖아요. 이거는 왜 그런 겁니까?

◆ 남재환> 아스트라제네카는 원숭이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걸 백본으로 해서 만든 백신이거든요. 그리고 과거에 백신을 임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그런 백신 백본인데. 이게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시는 게 중단 홀드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그 사람들은. 그래서 이 백신 완전히 끝난 거 아니야? 이렇게 잘못 생각하시는데.

◇ 정관용> 홀드라면 일시정지죠?

◆ 남재환> 일시정지입니다. 스톱이 아니고 홀드거든요. 홀드라는 건 그냥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임상 3상은 수만 명이 맞다 보니 그중에서 다른 독감 백신 걸려서 아프신 분도 생길 수 있고요. 설사하시는 분도 생길 수 있고 그런 여러 가지 케이스가 나오면 중간에 무조건 멈춥니다. 멈추고 이게 정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위원회에서 검토를 합니다, 백신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닌 건지.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저는 사실 이 소식을 듣고 굉장히 안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이 되고 있어서 그리고 어떤 정치적인 압력 때문에 이게 막 좀 데이터를 감추지 않을까.

◇ 정관용> 무시하고 가는 거 아닐까?

◆ 남재환> 혹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정상적인 견제와 균형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사실 이런 백신이 최종적으로 인허가 받으면 오히려 굉장히 안전한 백신이 될 수 있죠.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수만 명 가운데 1명이라도 설사만 해도 멈춰요?

◆ 남재환> 멈춥니다.

◇ 정관용> 진짜요?

◆ 남재환> 일단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 정관용> 음식을 잘못 먹어서 설사해도 그래요?

◆ 남재환> 그 상황을 모르잖아요. 그게 백신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건지 열이 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그래서 아마 지금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모인 위원회들이 굉장히 공정하게 검토를 하고 계실 겁니다.

◇ 정관용> 그럼 홀드가 된다는 건 이게 없는 게 더 이상한 거군요?

◆ 남재환> 맞습니다. 정확하신 질문이십니다.

◇ 정관용> 3상 가다가 홀드 없는 게 이상하다?

◆ 남재환> 네. 저는 그래서 오히려 이번 결과를 보고 과학자분들과 그런 회사가 정상적인 프로세싱으로 가고 있구나 사실은 굉장히 많이 안심했습니다.

◇ 정관용>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네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이거는 그냥 푸틴이 자랑을 하던데 자기 가족도 맞혔다. 이건 그럼 2상까지만 한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남재환> 이게 지금 아직 결과가 안 나와 있고요. 1상 결과만 지금 제가 논문을 가지고 왔는데요. 1상 결과만 논문으로 최근에 발표를 하셨거든요. 러시아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5라는 것과 그리고 아데노바이러스26이라는 걸 동시에 시간차로 두고 이렇게 맞는 백신인데 사실은 과거에도 연구용으로는 많이 했던 바이러스 백신입니다. 대량으로 맞아본 적은 아직 없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 데이터를 제가 실제로 논문을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약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긴 있어요. 있긴 있지만 아직은 데이터를 완전히 공개하기 전에는 이게 정말로 데이터가 조작됐다, 아니면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하기 곤란합니다. 그리고 제가 꼭 여기서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많은 분들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논문이나 백신 나온 걸 좀 무시하는 경향이 약간 있는데요. 저 같은 과학자분들도 사실 그런 분들이 좀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러시아나 특히 중국은 이런 백신 개발하거나 바이러스 연구하는 수준이 저희보다 훨씬 높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남재환> 그리고 규제 기관에도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이 많이 가 있기 때문에 제가 그냥 사람을 너무 많이 잘 믿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지만 데이터는 데이터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물론 그래야죠. 그러니까 실력은 뛰어나요. 그렇지만 지금 스푸트니크 그거는 1상까지밖에 안 했다?

◆ 남재환> 그런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정치적인 어떤 2상 들어갔다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완전하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3상까지 다 끝났다고 하면서 그냥 국민들에게 맞힌다는 건 그건 저는 반대합니다.

◇ 정관용>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네요.

◆ 남재환> 맞습니다.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정부에 이어 북동부 바이아주 정부도 러시아가 개발 중인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임상시험과 생산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알겠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궁금증인데.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이 백신이 나와도 마스크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거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 말 듣고 거의 절망했거든요? 그럼 이건 뭐예요? 백신이 나와도 이제 해외여행은 끝났다는 겁니까? 무슨

◆ 남재환>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럼요?

◆ 남재환> 일부는 당연히 맞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현재는 정확하게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는 좀 곤란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 정관용> 아직 완성된 백신이 없으니까.

◆ 남재환> 맞습니다. 그래서 좀 어려운 말로는 저희가 그걸 백신 에피카시라고 하는데요. 어떤 종류의 백신이 개발돼서 백신 에피카시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나오는지는 기다려봐야 되는 거고요.

◇ 정관용> 에피카시를 우리말로 옮길 수 없어요?

◆ 남재환> 백신 효능? 효과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사실은 당연한 말씀이시지만 지금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인데 저희가 백신을 맞는 건 마스크 없이 그 마스크의 효과를 보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마스크를 막으면 굉장히 잘 막아내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 마스크 없이 백신의 효과를 낸다면 백신이 굉장히 좋은 백신이죠. 그러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 부분은.

◇ 정관용> 그러니까 백신의 효과가 마스크보다 떨어진다는 말이 아니다 이거죠?

◆ 남재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게 어떤 종류의 백신인지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 정관용> 그런데 이제 아직 완성된 백신이 없으므로 백신의 효능, 아까 에피카시 그걸 말하기 어렵다라고 하는 건 과학자로서 당연한 얘기인데. 통상 그동안에 우리가 백신에 대한 경험이 있잖아요, 역사적인 경험. 그래서 우리는 예를 들면 홍역이다, 천연두다. 옛날에는 어마어마하게 무서워했는데 그 백신이 나온 다음에는 어린 시절에 한 방씩 맞고 걱정 안 하고 살잖아요.

◆ 남재환> 맞습니다.

◇ 정관용> 대략 그럴 수 없는 거냐 이거죠.

◆ 남재환> 가능성이 있죠, 당연히. 저는 당연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한 가지 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맞는 얘기인 게 백신이 100%라는 건 없습니다, 백신은.

◇ 정관용> 물론. . .

◆ 남재환> 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계절 따라 다 다르긴 한데요. 어떨 때는 한 2~30%밖에 효과가 없기도 하고 많을 때는 한 6~70% 효과 있고 또 노령층에는 효과가 굉장히 또 낮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으면 사실은 굉장히 저희가 독감에 대해서 잘 저항을 하게 되는 게요. 중화항체라는 것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으면 세포성 면역이라고 좀 어려운 용어이기는 한데 티셀 반응이라는 게 잘 일어납니다. 그러면 걔가 백신을 맞게 되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임상증세가 약화되거나 무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남재환> 그래서 꽤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백신만 나오면 그렇게 너무 절망적일 필요는 없으십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백신을 맞으면 그게 100% 차단은 못 한다. 예를 들어 50%라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10개에 들어왔을 때 몸에 이상이 오던 사람들이 한 30개 들어와도 버틸 만한 상태가 된다?

◆ 남재환> 그렇게 이해하셔도 됩니다.

◇ 정관용> 그런 거예요?

◆ 남재환> 그러니까 백신이 어떤 타입의 백신이 만들어지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정관용> 백신만 나오면 그래도 좀

◆ 남재환> 맞습니다.

◇ 정관용> 그렇다고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는 건 아니다?

◆ 남재환> 그거는 아닌 게요. 아까 처음에 말씀하셨던 홍역도.

◇ 정관용> 지금도 있어요, 맞아요.

◆ 남재환> 맞습니다. 홍역이 산발적으로 계속 퍼지고 있고요. 그렇다고 저희가 홍역을 두려워하지 않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상황이 될 거라고 저는 예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언제쯤이면 대량 생산 볼 수 있을까요?

◆ 남재환> 중요한 말씀이신데요. 아까 대량 생산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대량 생산이라는 의미는 저희가 독감 백신 맞듯이 동네 병원 가서 맞을 수 있어야 되잖아요. 그거는 개발하고 다릅니다. 개발은 올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인허가도 올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량 생산을 해서 분배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정말 빠르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내년 여름? 늦으면 내년 말. 그런데 이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남재환> 올해 말 혹은 내후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백신을 그 나라가 다른 나라에는 안 팔겠다 이래버릴 수도 있잖아요.

◆ 남재환>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남재환> 왜냐하면 집단면역이라는 게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야 되잖아요. 그러면 잘사는 나라만 백신 맞아서는 안 되고요. 못사는 나라나 모든 나라가 다 백신을 맞아야 지구적인 집단면역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코벡스라든가 WHO, 세피 이런 기관들이 백신을 분배하는 일을 잘 조정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거기 위원으로 지금 참석해 계십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우리 국민들 일제히 한 번에 못 맞을 텐데 순서가 있나요?

◆ 남재환> 개인적으로는 간호사 선생님들을 포함한 의료진이 당연히 먼저 맞아야 되고요. 그다음은 집단생활을 하는 교도소나 군 복무하시는 분들, 학생들, 요양원에 계신 분들이 있을 텐데 아마 질병관리본부에서 그 순서는 굉장히 잘 조정하고 계실 겁니다.

◇ 정관용> 비싸지 않을까요, 혹시?

◆ 남재환> 비싸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백신 타입에 따라 어떤 백신은 굉장히 비쌀 수도 있는데요. 이건 비쌀 수가 없는 게 각국 정부에서 이미 공적 자금을 굉장히 많이 투자를 했거든요. 그러면 비싸게 팔지는 않을 겁니다. 리저너블한 가격에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빠르면 내년 여름, 늦으면 내년 말.

◆ 남재환> 더 늦어질 수도 있고요.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건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은.

◇ 정관용> 오늘 남재환 교수 모시고 그나마 하나 제가 건진 게 있다면 오명돈 위원장의 말이 좀 너무 과잉 해석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백신은 만약 3상까지 완료를 해서 나온다면 꽤 안전성이 있고 효능이 있는 그런 백신이 나올 것이다.

◆ 남재환> 희망합니다.

◇ 정관용>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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