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 광복절 집회 참가자 교회에 대한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예배를 강행한 남해 우물교회가 고발을 당했다.
경상남도는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는데도 예배를 강행한 해당 교회를 남해군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도는 광복절 집회 참가자가 다니는 교회 24곳에 대해 지난 22일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도내 모든 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진행해야 하지만, 절반이 넘는 교회가 지난 23일 예배를 진행했다.
도내 2641곳의 교회 가운데 지난 주일 현장 예배를 하지 않은 곳은 1032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약 61%인 1609곳은 예배를 진행했다.
현재 도내 2641곳 중 행정명령서가 송달된 곳은 84.7%인 2236곳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미송달 교회 405곳에 대해서는 등기 또는 직접 송달로 신속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비대면 예배 전환에 경남기독교연합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했다"며 "아직 행정명령서가 송달이 안 된 곳도 있어 예배를 진행한 교회를 중심으로 비대면 예배를 하도록 계도와 안내한 뒤 다음 주일 예배부터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고 자진신고한 도민은 1453명으로 집계됐다. 애초 도가 파악한 1292명보다 훨씬 많다.
이 가운데 6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고, 1414명은 음성,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의 광화문 집회 수검률은 112.5%로, 부산 57%, 울산 65% 수준보다 높은 편이다. 수도권 확진자 발생 즉시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익명·무료 검사를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판(사진=경남도청 제공)
이와 별도로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집회 참가자 616명 중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432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306명을 제외한 126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도는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 126명 가운데 33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타 시도 이관자 13명을 제외한 80명은 연락을 받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검사를 거부한 31명에 대해서는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비협조가 계속되면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광화문 집회 인솔자 28명 가운데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5명을 고발했으며, 나머지 인솔자들은 보건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비협조적인 태도로 돌아선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