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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조짐에 불난 마스크…10분만에 35만장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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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도 인기…책과 밀키트의 이색 만남도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직장인 김모(40)씨는 얇고 가벼운 비말 마스크 대신 KF94 마스크를 고집한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데다 사무실에서도 턱에 마스크를 걸치고 일하는 일명 턱스크족이 있어 불안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는 "더워서 숨이 막힐 때도 있지만 파주 스타벅스 사례를 보고 마스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회사에서 재택근무 지시를 하기 전까지 방역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마스크 판매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감염 우려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말 마스크와 KF 방역마스크 판매량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KF 방역 마스크(사진 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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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마스크 매출은 전주에 비해 30.8% 증가했다.

비말 차단 마스크 매출은 25.4% 증가한 반면 KF마스트는 39.2% 상승해 비말 차단 마스크 매출을 앞질렀다.

온라인에서도 KF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8일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1장당 538원의 특가로 판매한 KF94, KF80 인증 마스크의 경우 단 1분만에 KF94 마스크가 모두 매진됐다.

추가 판매한 KF94 마스크와 KF80마스크의 10분간 판매량도 35만장에 달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마스크 매출도 급상승했다. 지난 광복절 연휴인 14일부터 17일까지 티몬의 마스크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마스크 물량을 확대하고 할인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20일부터 KF-94 방역마스크(대형, 제조사 제이트로닉스) 35만 장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기존 장당 129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1인당 구매 한정수량도 기존 10매의 2배인 20매로 상향조정했다.

또 KF-AD 비말차단용 마스크 52만 장 물량도 추가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한다. 온라인몰에서는 평판형 마스크(웰킵스)를 5매당 2500원,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입체형 마스크(대형, 제이트로닉스)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마스크와 함께 손소독제 판매도 증가추세다. 홈플러스의 지난 17~18일 손소독제 매출신장률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52%를 기록했다.

집콕이 길어지면서 이색 밀키트 상품도 등장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몰’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함께 식품 구입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상품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를 출시했다.

심플리쿡이 밀리의 서재와 함께 출시한 스페셜 에디션 상품 햄듬뿍부대찌개(왼쪽)과 콥샐러드앤시저드레싱 연출(사진 제공=GS리테일)

 


과일패키지 3종과 심플리쿡에서 인기가 높은 햄듬뿍부대찌개, 콥샐러드앤시저드레싱 2종을 구입하면 밀리의 서재 1개월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단순히 집에서 먹는 밥을 너머 요리와 마음을 달래는 책으로 집콕 생활을 채우는 제품에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밀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가격 변동의 특이사항은 없지만 향후 사항을 예의주시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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