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기호 7번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차기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 낙선 운동의 선봉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본인을 '친명(친이재명)'으로 규정하며 "정 대표가 이재명 현 대통령의 속앓이를 유발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50조 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 유치, 새만금 관할 지자체 통합을 통한 10조 원 국비 확보 등 대규모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김관영 후보는 지난 20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가 정청래 대표의 잘못된 공천 업무 처리를 심판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규정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원택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사심을 품고 단 12시간 만에 해명 절차도 없이 본인을 제명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정 대표의 제명 처분이 과했다'며 당내 공천 과정을 지적한 사실도 언급했다.
특히 "당정청 관계가 겉으로는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 대표로 인해 이재명 대통령이 고충을 겪고 있다"며 "향후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낙선시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했다. 이어 "도지사에 당선되면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명' 소속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출마의 불가피성을 두고 통화로 교감한 사실도 공개했다.
과거 불거졌던 '내란 방조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는 종합 특검의 불기소 결정으로 모든 혐의를 벗었음을 강조하며, 경쟁자인 이원택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측이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검증 과정에서 끊임없이 본인을 제거하려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또 "특검 고발 과정에서 쓰인 자료도 이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태로 인해 도청 공무원 9명이 수사를 받는 등 도청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특검 결과가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만큼, 의혹 제기 과정에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했던 이원택 후보가 이제는 정계 은퇴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사법적 책임이 아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불기소 결정문 앞부분의 행자부 지시 이행 사실만을 왜곡해 인용하면서 지속해서 도청 공무원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가 지난 20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했다. 전북CBS
김 후보는 지난 4년 동안의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의 실질적인 경제 발전을 도모할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세밀한 지원 정책을 동시에 제시했다. 먼저 50조 원 규모의 자금 투자와 15개 대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그는 실현 가능성을 묻자 "지난 임기 동안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대기업 8곳을 유치하고 27조 원의 투자 협약을 맺은 성과를 바탕으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외부 투자 유치와 함께 도내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중소기업 생산성을 높이고자 삼성전자와 손잡고 추진해 온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서는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보증 규모를 도지사 취임 당시 7500억 원 수준에서 1조 6000억 원 가까이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러한 공약을 설명하며, 이원택 후보가 내세우는 '내발적 발전 전략'을 두고는 "현재 전북의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내부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쌍방향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내발적 전략은 과거 송하진 전 지사 시절 이미 실패가 증명된 구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개발 방향을 두고는 파격적인 행정 구역 개편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에 추진하다 김제시의 반대로 무산된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구성을 뛰어넘어 군산, 김제, 부안 3개 시군의 전면적인 통합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행정 구역 통합 기조에 발맞춰 새만금권 통합을 신속히 이뤄낸 뒤, 정부로부터 10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재정 지원을 받아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