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이원택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무소속 기호 7번 김관영 후보의 과거 비상계엄 사태 당시 행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쟁점화를 시도하는 한편, 지역 기업 중심의 내발적 발전 전략과 전담 지원 조직 설립 등 구체적인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22일 오후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대통령도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이어야 전북 대도약한다"를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전북 지역 14개 시군 지역 민주당 조직과 선거 캠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안호영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하면서 완주, 진안, 무주 지역구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과 완전한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책 대결과 별개로 상대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김관영 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 비상계엄 사태 당시 행정안전부의 청사 폐쇄 지침에 순응했다"며 "특검이 2차 수사에서 김 후보의 내란 동조 방조 혐의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으나, 이 결과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면제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시 도청 내 언론인이 밖으로 내몰리고 공무원 출입이 통제됐다"며 "이는 명백히 평상시와 다른 청사 폐쇄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앞장서 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의 불법 명령을 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가 22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했다. 전북CBS
경제 분야 핵심 비전으로는 '내발적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외부 기업 유치에만 매몰되어 지역 내 기업의 혁신을 등한시하던 기존 정책 노선을 전면 수정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김관영 후보 재임 4년 동안 6만 명의 인구가 유출된 상황은 심각한 경제 위기"라며 "지역 경제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구 감소는 10년 후 12만 명 이상으로 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내 전체 기업의 기술과 장점을 실사한 뒤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기업이 전북 대표 기업으로 연속 성장하도록 돕는 복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청년 취업 문제 해결 방안으로 산학연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기업과 청년이 1년 동안 서로를 파악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이러한 정책을 실행할 구체적 방안이자 제1호 공약으로 '전북성장공사' 출범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현재 순환 보직 공무원 중심의 분절적인 기업 지원 방식으로는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같은 전문 투자 조직을 모델로 삼아, 도내 기업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성장을 일관되게 이끌어갈 전담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구상도 구체화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배후 부지에 '국제 에너지 도시'를 조성해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국경 조정 분담금 등 글로벌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RE100 달성이 필수적인 국내외 수출 주도형 기업들을 새만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현안을 두고서는 무리한 즉각 유치보다 "향후 5년 동안 5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산업 용수, 수출용 공항 등 필수 인프라를 확충해 완벽한 입지 요건을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문화 체육 공약으로는 프로야구 11구단 창단을 약속했다. "하림과 같은 지역 연고 메인 스폰서 기업을 유치하거나, 1천여 개의 도내 기업이 연간 5백만 원씩 기부하는 협동조합 모델에 전북도가 재정을 출연하는 시민구단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충분한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당정청과 유기적으로 하나 되어 협력할 때 굵직한 지역 현안과 예산 문제를 가장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다"며 "무소속 후보 체제로는 도약의 결정적 기회를 살리기 어렵다"고 도민의 선택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