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추가 피해자들과 대화하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팀 내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 씨의 폭행 및 추행 정황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추가로 제기된 '팀 닥터'의 추행 정황 진술.(서울=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심한 폭행을 가한 혐의가 짙은 이른바 '팀 닥터'를 대한철인3종협회가 고소한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8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폭행 및 성추행,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장 작성을 마쳤고 오늘 중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이날 경북 경주시체육회로부터도 피소된 상황이다. 경주시체육회는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안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인의 녹취 파일에 따르면 안씨는 가장 심한 폭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안 씨는 "이빨 꽉 깨물어"라며 술이 취한 상태에서 고인을 때린 정황이 드러난다.
고인에게 용도가 불분명한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인과 고인 가족 명의 통장에서 안씨에게 이체된 금액은 1500만 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안 씨는지난 6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징계를 받지 않았다. 영구 제명의 중징계를 받은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 및 주장 장윤정과는 대비를 이뤘다. 공정위는 안씨가 협회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를 내릴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씨는 협회 징계 대신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안씨는 고인의 동료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한 폭로에서도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