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광주 광륵사 관련 8명 추가확진…누적 5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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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요양원 4명·금양빌딩 2명·광주사랑교회 2명 등
"종교시설서 증폭, 방문판매업체 거쳐 요양시설·병원까지"
"좁게는 호남권 넓게는 전국단위 병상활용 통해 대응가능"
대구, 경명여고 학생 통해 연기학원 9명 등 10명 추가확진
경기 의정부 아파트 관련 7명↑…누적 확진자 2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서구 대구예담학교 운동장에 3일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사찰 광륵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광주에서 관련 확진자가 또다시 1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광륵사에서 비롯된 광주시 코로나 확진자는 관내 누적 확진자(86명)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이라며 "추가 확진자는 한울요양원과 관련해 4명, 금양빌딩 관련이 2명, 광주사랑교회 관련자가 2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광륵사를 방문한 60대 여성(광주 34번 환자)이 확진된 이후 방문판매업체가 입주한 오피스텔, 교회,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연쇄적인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전파장소별로는 △광륵사 12명 △금양빌딩 17명(방문자 10명·가족 등 7명) △제주도 여행자 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5명 △CCC아가페실버센터 3명 △한울요양원 5명(입소자 2명·요양보호사 등 3명) 등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당초 '제주도 여행자 모임'으로 파악했던 확진자 1명은 역학조사를 통해 금양빌딩 관련사례로 재분류됐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광륵사 집단발병에서도 '무증상 감염자' 또는 감염 초기 경증환자를 통한 광범위한 전파양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한 사람 간 접촉 빈도를 줄여야만 이같은 추가감염을 미연에 방지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앞서 수도권에서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사례를 들어 "저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며 환자와 접촉자를 찾고 자가격리시켜 추가전파를 차단하는 방역조치를 하고 있지만,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이 많아 마스크와 손씻기로 개인방역을 하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전파를 차단해야만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광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유행도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종교시설에서 증폭되고, 또 방문판매업체를 통해 발생하고, 그 끝자락에는 결국 요양시설과 병원으로 이어지는 전파경로를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방대본은 현재까지 광륵사를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광륵사에서 촉발된 뒤 금양빌딩을 경유해 다양한 시설로 흩어진 전파경로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른 광주에 대해 전국 단위로 추가병상을 유연하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아침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좁게는 호남권의 (병상) 공동 활용, 그리고 더 넓게는 전국 단위의 병상활용을 통해 전원 조정으로 최대한 중증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환자 병상에 대한 대응체계는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온 광주 확진자 중 상태가 중증인 환자는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방역당국이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꼽아온 60대 이상 고령환자가 6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6일 만에 지역발생 환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대구시는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이 지난 1일 확진된 후 이 학생이 다니는 연기학원을 통해 9명, 접촉자 1명이 추가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경명여고를 포함해 추가 확진자들이 재학 중인 학교 3곳(성서고·남산고·대구예담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156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어난 집단감염이 이어져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 7명이 추가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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