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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입 감염자도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해외 유입의 경우 사실상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관리하고 있어 우려할 사항은 아니지만, 투입되는 자원 소모가 커져 대책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신규 확진자 수는 67명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3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고 지역은 경기 7명, 부산 2명, 서울 1명, 인천 1명, 전북 1명, 경북 1명, 검역과정에서 18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유럽과 미주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한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무더기로 발생하다 4월 중순 들어서는 대체로 하루 10명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아시아와 중동 국가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하며 해외유입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달에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날도 벌써 5차례에 달한다. 지난 12일 13명에 이어 15~16일 각 13명 17일 12명, 19일 17명 등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1명은 지난 4월 5일 해외유입 확진자가 40명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방역당국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흐름과 맞물려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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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최근 해당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것에 비례해 유입되는 환자도 늘어날 가능성은 당연히 있다"면서 "최근 고용이라든지 산업 활동과 관련해서도 입국자 증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한 편의 전세기가 입국하게 되면 환자 발생이 많아지는 것도 그런 이유로 일단은 확인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의 경우 사실상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전체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발견되는 자체로 인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일 이후 입국자 전원을 2주간 자가격리 조치 중이도 3일 이내에 진단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를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입국관리에 투입되는 자원 소모가 커지는 점은 걱정거리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발병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이에 투입되는 인력에도 한계가 드러나서다. 당국은 이에 대해 대책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국 자체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제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부본부장은 "입국 자체를 막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 자체의 입국도 차단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초부터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관리해 온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여러가지 관리 인력 등 자원 소모가 커지는 경우에 대비해서도 별도의 대책을 내부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