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지나치게 ‘친(親)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3년 동안 생명을 구하고 WHO 조직 개혁을 위해 밤낮으로 일해왔고 계속 일할 것"이라며 사임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전력을 다할 때라며 "옆을 돌아볼 여력이 없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가능성을 거듭 부인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결정에 대해서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국의 지원금은 생명을 구하고 각국의 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돼 왔다"며 "미국의 기여는 다른 나라뿐 아니라 미국 자신을 돕는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 당시를 상기하며 "돌이켜 보면 우리는 비상사태를 적시에 했으며 각국에는 대응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