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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가 어떻길래…삼성·LG의 커지는 '코로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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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선방에도 코로나19 여파 2분기 본격 반영될 듯
수요 위축·공장 셧다운·판매망 정지…스포츠 특수 기대도 미뤄져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개선이 타 부문 둔화 상쇄할지 주목

(사진=연합뉴스)

 

NOCUTBIZ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 실적 선방을 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지만,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냈다. 비대면 업종의 반사이익에 따른 서버용 데이터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여기에 달러 강세가 양호한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LCD 적자 지속과 함께 OLED 주문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도 수요 위축 등으로 적어도 3월부터는 타격이 컸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4조7287억원에 영업이익 1조9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1조원을 2년 만에 탈환하면서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성수기의 계절적 영향과 함께 공기청정기, 청소기, 건조기 등 위생가전이 판매세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1분기와 달리 2분기부터는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셧다운에 따른 생산 차질, 북미·유럽의 주요 판매망 운영 중단에 따른 여파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특수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가전 공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 세탁기 공장을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재가동 이틀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상황이 되자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 TV공장도 다음 주 셧다운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 상황과 물동 관리 등을 고려해 멕시코에 있는 TV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북미와 멕시코 내수를 위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30%, 50%에 달해 보릿고개를 넘어야 한다. 이들 기업의 유럽, 남미, 인도 공장들도 셧다운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가 2분기 내에 거의 종료돼야 하반기에 V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2분기에도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본격화되지만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여타 부문의 둔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가시권 내에 있는 2분기까지의 반도체 수요와 가격 동향은 코로나19의 악영향은커녕 시장의 기존 기대치까지 상회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2분기와 연간 실적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위축됐던 수요가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고, 각국이 내놓은 경기부양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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