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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외무성 대미협상국장 첫 등장, 신설 직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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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는 31일 북한 관영 매체에서 처음 등장한 ‘외무성 대미협상국장’ 직책과 관련해 “신설 직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처음 언급된 ‘북한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에 대해 “신설된 직위는 분명해 보이는데, 기존 직제와의 관계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 봐야한다”며, “별도 조직인지 북미국이 대체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담화를 기존 대미 비판의 연장선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북한이 미국 쪽을 겨냥해 발표하는 담화들이 대체로 비슷한 톤”이라며 “수위 상 미세한 차이 있을 수 있으나 큰 내용과 주제는 같아 보인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또 대미협상국장 담화에서 언급된 '우리의 길'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는 북한이 취하고 있는 행동을 통해 분석해 볼 수밖에 없다‘며 ’시간을 가지고 정리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임 대미협상국장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명을 밝히지 않은 의도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봐야겠으나, 과거에도 직함만 밝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례가 왕왕 있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 마주 앉아서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자세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도 필요하다면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다음 달 10일 개최한다고 밝힌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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