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양당구도? "여긴 사정이 달라!"…정의당·무소속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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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독자노선…추혜선·이정미 안양동안을·인천 연수을 공천
3년간 다진 지역구 '자신' 속에 민주당과의 '표 분산' 문제 당면
20대 총선서도 표 갈려 '어부지리' 당선…정의당 '끝까지 가겠다'
거대양당서 '컷오프' 무소속 출마 민병두·윤상현도 총선 변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취재진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수도권 격전지에서 정의당 현역 의원과, 거대 양당을 떠난 무소속 후보들이 4·15 총선의 또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연대 없이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고,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의원들은 지역구 지지기반이 강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정의당, 지역구 자신 있지만 '표 분산'은 부담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이었던 범(凡)진보의 기존 공식이 깨진 것이다.

독자노선을 걷게 된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 홀로 싸우던 수도권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추혜선·이정미 의원을 각각 '경기 안양동안을'과 '인천 연수을'로 내보냈다.

두 후보 모두 3년 전부터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 만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추혜선 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양교도소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애플 R&D 센터'를 유치하자고 올 초 애플 측에 제안했다"면서 "안양이 노동운동이 활발했던 공업도시였다는 점을 호소했고, 애플 측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후보도 통화에서 "지난 3년간 과밀학군, 놀이 부지 부족, 출퇴근 대중교통 문제 등 지역 민원해결에서 성과를 냈다"며 "주민들이 '생활정치인'은 이정미라고 평가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범진보진영 내부에선 여권 표가 갈려 자칫 보수진영에 또다시 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추혜선 후보가 출마하는 안양동안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정국 후보(39.51%)와 정의당 정진후 후보(19.01%)의 표가 갈리는 바람에 당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41.46%)가 '어부지리'격으로 당선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에도 5선인 심 후보의 아성에 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이재정 후보와 추 후보가 도전한다.

이정미 후보가 나서는 연수을도 표가 갈리는 양상이다. 지난 24~25일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선 통합당 민경욱 후보 44.1%, 민주당 정일영 후보 25.8%, 정의당 이정미 후보 19%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일단 정의당의 두 후보 모두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민주당이) 언제까지나 정의당의 희생을 전제로 후보를 내는 것을 선거 전략으로 삼으려고 했다면 오만"이라며 "먼저 와서 지역구를 열심히 다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바닥 정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 갈고 있는 '컷오프' 무소속 중진들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여야의 중진 의원들도 이번 총선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민주당 출신 민병두 의원(3선)은 과거 '미투' 의혹으로 공천이 배제돼 현 지역구 서울 동대문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곳에서 내리 두 차례 금배지를 단 민 후보는 "지난 12년간 다진 지역구에서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 역시 민주당 장경태 후보(당 청년위원장)와 지지 세력이 겹쳐 표가 갈라질 수 있음을 인정한다. 민 후보는 통화에서 "범여권 표가 갈라지면 (통합당 이혜훈 의원이 당선될 수 있어) 어부지리 아니냐"며 "(자신과 장 후보 중) 승산 있는 사람한테 표를 몰아줘야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원조 친박' 윤상현 의원(3선)도 통합을 호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 무소속 출마한다.

윤 후보는 통화에서 "지역 분위기는 괜찮은데 표가 갈리는 상황"이라면서 "공천(公薦)이 아닌 당 공천관리위원장(김형오)의 사천(私薦)이자 사천(死薦)이었음을 주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라며 이를 갈았다.

윤 후보는 이 지역 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경쟁한다. 보수 색채가 강한 두 후보 모두 인천에 뿌리가 깊어 표가 분산될 수 있어, 자칫 민주당 후보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에 밭을 내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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