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충북에서도 첫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증평과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해 전체 확진자도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보건당국의 방역 권고 사항을 일부 무시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해외 입국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증평군 증평읍에 사는 주부 A(60, 여)씨와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B(2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부터 미국 뉴욕에 사는 자녀 집에 머물렀던 A씨는 지난 24일 입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를 착욕하고 공항버스를 이용해 청주로 이동한 뒤 자가용을 타고 귀가했다.
지난 21일 유럽에서 입국한 B씨는 자가격리 상태였던 지난 23일부터 콧물 등의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와 영국을 여행했으며 귀국하는 비행기에 동승했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조처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들이 도내 첫 해외 입국자 확진 사례인 데다 일부 보건당국의 방역 권고 사항까지 무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A씨는 진단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귀가하지 않은 채 청주지역 병원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해외여행 자제 권고 기간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충북도에 통보한 해외 입국 거주자는 모두 53명이다.
도는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 전수 진단검사와 자가격리조치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별도로 관리 지침을 어길 시 치료비 자부담 등 강력히 조처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할 방침이다.
당장 방역당국의 권고를 어긴 A씨와 B씨에 대한 행정 제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 방역에 치중했다면 앞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자가격리 규정 등을 어긴 경우 치료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게 하는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괴산 11명, 충주와 청주 10명, 음성 5명, 증평 2명, 단양.진천 각각 한 명이다.
완치자도 진천에 사는 C(51, 여)씨가 확진 판정 사흘 만인 이날까지 모두 4차례 추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충북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모두 15명이 됐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893명으로 이 가운데 234명은 관리대상, 나머지는 해제됐다.
현재까지 모두 9615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9403명이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고 17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