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천지 횡령의혹' 핵심 제보자 조사…이만희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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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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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 단체 및 신천지 신도 출신 목사 고발인 조사
검찰, 이만희 및 지파장 등 고위직 '자금횡령' 의혹에 집중
이만희 향한 수사망 좁혀가…코로나 19‧코 앞 총선은 '변수'
서울시, 신천지 행정조사 자료 檢 넘길지 검토중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이단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와 지파장의 '횡령 의혹'에 대해 신천지 피해자 단체 관계자들과 신천지 탈퇴자 출신 목사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전날(18일) 오후 전피연 관계자 2명과 A 목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목사는 1991년 신천지에 입교 후 약 20년 동안 활동한 신천지 초창기 멤버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A씨 등에게 이만희와 지파장 등 신천지 고위직들이 신천지 교회 자금을 횡령한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피연은 이만희와 신천지 총회 간부 및 지파장들이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는 과정에 신천지 교회 자금이 사용된 정황이 있다며 증거자료와 함께 청와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이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했고 대검은 이틀 뒤 신천지 관련 수사를 전담 중인 수원지검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다.

지난달 말 1차 고발인 조사 후 검찰이 다시 핵심 고발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신천지 횡령 의혹의 정점인 이만희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아직 명확히 입증이 어려운 '코로나 19 확산사태' 책임보다 기존부터 불거졌던 이만희의 횡령 의혹 등 신천지 내부의 '돈 문제'에 수사를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방역당국에 파견된 대검 요원들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우선 신천지가 방역당국에 자체 제출한 신도명단과 정부가 행정조사로 확보한 명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반면 이만희의 횡령 등에 대해서는 기존 의혹들에 더해 최근 신천지 피해자들과 탈퇴자를 중심으로 추가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혐의 입증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이미 수원지검은 지난달 28일 전피연 관계자와 전직 신천지 간부를 각각 고발인과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신천지 내부에서 이뤄진 횡령 의혹 등에 대해 기초조사를 마친 상태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다만 총선이 임박해 자칫 '정치적 수사' 논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점, '코로나 19'로 검찰이 소환조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단 점 등을 고려하면 이만희에 대한 수사는 4월 총선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

한편 이만희를 서울중앙지검에 '살인죄'로 고발한 서울시 측은 최근 신천지와 위장단체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사법당국에 넘길지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17일 신천지 바돌로메·야고보 2개 지파에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행정조사에 나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16일에는 HWPL에 인력 25명을 동원해 마찬가지로 조사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법인 허가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기존에 서울시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만큼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며 "분석 과정에서 별도 혐의가 드러나면 추가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서울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검토를 거쳐 자체 수사에 돌입할지 아니면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첩할지 가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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