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지역 봉쇄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구 봉쇄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미래통합당 박성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지난달 25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 같이 있었는데 '봉쇄'라는 단어가 그날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의가 하나도 없었는데 왜 저렇게 표현이 됐을까 하고 약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홍 전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정청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해 당 안팎의 강한 비판을 받아 다음날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진심 취지는 알겠지만 역시 국민 감정상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