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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폐쇄된 신천지 '무차별적 편지'로 포교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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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교회에 홍보물 단긴 우편 보내
아파트 단지까지 전단 부착 의혹 제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천지가 일반 교회에 우편물을 보내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독자제공)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이단 신천지가 도리어 편지와 전단 부착 등을 통해 포교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에서는 시설을 폐쇄하고 당국의 조치에 협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뒤에선 세 확장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중교회 정해명 목사는 지난달 26일 교회로 온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흰색 봉투 안에는 신천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

해당 종이에는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 등에 대한 홍보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 목사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천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우편을 보내오고 있다"며 "계속해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심교회도 최근 신천지 측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화심교회 측은 "신천지 10만 명 수료식 행사 관련 자료가 매주 오고 있다"며 "문제가 될 것 같아 반송 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하는교회도 비슷한 편지를 받았다. 최훈창 목사는 "신천지 전단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회 우편함에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에서 보내온 우편물. (사진= 독자제공)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전북지역 대다수 교회가 이처럼 신천지 측의 '무차별적인 편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비슷한 내용의 전단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부착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가 시설 폐쇄와 집회·모임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이 엎드려 사죄까지 한 상황에서도 우편 등의 방법으로 포교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만희 총회장은 2일 경기도 가평균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면목없다"며 엎드려 사죄했다.

이를 두고 신천지가 '양면전술'을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총회장이 정부에 대한 사과 입장만 밝혔고, 신도들에 대한 통제 메시지가 없었다"고 말한 뒤 "신천지는 상세하고 세밀한 통제가 가능한 조직"이라며 내부 지침없이 이같은 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함을 시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새벽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4천212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으로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지역 확진자 수만 3천08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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