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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發 국내 입국 차단 9만5천건, 中입국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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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부터 후베이성 2주 이내 방문·체류한 외국인 입국금지
우한 총영사관 발급 사증 효력 정지… 8만여건 입국 차단
환승입국 시도 1만 3천여건, 이미 도착한 189명도 차단
그제 중국인 입국자, 올해 가장 많았던 날인 1월 13일 비해 94% 감소
어제 중국인 입국자 870명… 절반 이상은 유학생
유학생 자체도 입국 감소, 지난해 2월 대비 62% 줄어
중국에서 오는 우리 국민은 지난달 32만여명, 이달 3만여명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지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뒤 실제 입국이 차단된 사례가 9만5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입국자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2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4일 0시 이후 지난 25일 동안 이 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에 대해 모두 9만 5743건을 차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우한 주재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사증(비자)의 효력이 정지돼 8만 1589건의 입국이 차단됐다.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과 중국에서의 환승입국 시도자 등 1만3965건은 중국 현지 탑승 단계에서 차단됐다. 국내 공항이나 항구에 도착한 입국제한 대상자 189명도 입국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내 모든 외교공관에서 신규 비자 발급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간이 통상 14일인 점을 감안해 비자 발급 접수 뒤 심사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건강상태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받아 후베이성 등 위험지역 방문 여부와 감염병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이같은 조치로 주 광저우 총영사관의 사증 발급 건수가 올해 1월의 2만 1235건에서 2월에는 1198건으로 94.3% 줄었고, 주 상하이 총영사관에서도 1월 기준 4만 317건에서 2월에는 237건으로 99.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우리 외교공관 전체의 사증 발급 건수도 1월 기준 14만 8311건에서 2월에는 2805건으로 98%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공관에서 발급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차 본부장은 전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오는 중국인들 또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 본부장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입국하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던 날인 1월 13일에는 하루 1만 8743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한 달하고 2주가 지난 2월 27일에는 1093명이 입국해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입국차단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부터 하루 중국인 입국자는 5천명대 이하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28일에는 중국인 입국자 자체가 처음으로 세 자릿수로 줄어들어 870명이 됐는데, 이 가운데 462명은 유학생이고 408명은 주된 생활 근거지가 국내인 장기체류자로 보인다고 차 본부장은 설명했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의 경우, 올해 들어 하루 평균 700여명을 기록해 왔지만 27일에는 500명대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 기준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3만8731명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1만4834명으로 62%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우리 국민의 경우 올해 1월 한 달 동안은 32만 7110명을 기록했고, 2월의 경우에는 말일인 29일 현재 3만 51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28일 하루 동안 중국에서 입국한 국민은 503명, 중국으로 출국한 국민은 2017명이다.

차 본부장은 "이외에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류기간이 곧 만료되는 등록외국인과 외국적동포 거소신고자 체류기간을 오는 4월 30일로 일괄 연장했다"며 "유학생도 비자 연장 등을 위해 개별적으로 출입국(관리소)에 방문하던 것을 학교 담당자가 일괄적으로 취합해 단체로 신청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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