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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시한폭탄…신천지 과천본부 '2월16일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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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증상자 215명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것"
대구 신천지의 경우, 유승자가 가운데 확진자 비율 80% 넘을 듯
서울시 신천지신도 4876명 전수결과도 주목
과천시장 "송구스럽지만, 확진자 또 나올 것"

경기도, 신천지 시설 폐쇄 (사진=경기도청 제공)

 

2월 16일 이단 신천지 과천본부 집회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16일 신천지 과천본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자 4890명 가운데 약 4.4%인 215명이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 경기도 "유증상자 215명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것"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유증상자 215명은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것"이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의 이같은 반응은 대구 신천지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대구 신천지의 경우, 코로나19 유증상자 가운데 확진자가 8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복기 대구시 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구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1193명 중 확진자는 총 몇명으로 집계됐느냐'는 질문에 "80%보다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증상을 호소한 1193명과 무증상자 일부를 ‘샘플’ 성격으로 추가해 총 1299명에 대한 검체 체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 본부장은 특히 "무증상자인 경우에도 예상 외로 확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구 사례로 미뤄볼때, 2월 16일 과천본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특히 경기도 신도뿐 아니라 이 집회에 참석한 서울시 신도도 모두 4876명에 달해 상황에 따라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5일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이단 신천지 부속기관의 모습. 경기도는 이단 신천지 부속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과천시장 "송구스럽지만, 확진자 또 나올 것"

실제로 16일 과천본부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이 집회 참석자 중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과천시 신천지 예비신도 2명은 다른 예비신도 8명과 함께 과천시 문원동 신천지 숙소에서 집단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천시는 두 확진자가 모두 지난 16일 정오에 열린 과천 신천지 교회 예배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급속히 전파할 위험이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생활 실태'를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천시의 한 관계자는 "신천지의 경우,
정식신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예비신자 단계를 거치는데 이들은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과천에서 확진자가 나와 송구하다"면서도 "오늘 많이 놀라셨을 텐데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것이 예상된다"며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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