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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역제안 "코로나 확진자 대신 일반 환자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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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 생각하면 수용해야지만, 최악의 경우 생각하면 어려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긴급 강제역학조사’ 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 이단 신천지 과천본부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병상 제공 요청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지사는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고,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경기도에 닥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오늘 정부에 '대구의 민간병원의 일반 환자를 내보내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고, 일반환자를 경기도로 옮기는 (물론 독립되고 안전한 병원으로) 방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일반병원의 협조와 법령에 근거한 강제조치 및 보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저로서는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라고 도민의 여론을 물었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협조를 구하며 대구 환자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후까지 경기도의 시군 지자체가 공개한 누적 확진자는 56명에 달한다. 이날 하루에만 7개 시군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격리 입원 중인 환자는 38명이다.

경기도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은 명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3곳에서 모두 28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도의료원인 안성·이천·수원병원과 성남시의료원 등 4곳 20개 격리병상을 추가로 활용하고 있다.

이후에도 확진자가 증가하자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기존 입원 환자를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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