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환자 조기발견 치료를 위해선 의료 인력이 절실하다'며 의료인의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만 검사가 필요한 대상자가 3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환자 치료 등을 담당하기 위한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확진자) 조기발견 체계의 확대를 위해서도 상당한 의료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로 가면서 정부는 봉쇄와 완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봉쇄는 쉽게 말해 '검역 등을 통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막고 또 역학조사로 초기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전략'이다. 반면 완화는 검역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지역사회 환자들을 조기에 치료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결국 환자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인정하고 의료인의 지원을 요청했다.
코로나19 검사(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지금 현지 조기발견 체계의 확대를 위해서도 상당한 의료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구에서만) 3만 명이 훌쩍 넘는 이런 숫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이걸 조기 진단하려면 현재의 역량만으론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지역에만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전수조사 대상자만 신천지 신도를 포함해 3만 7000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대구지역과 그 인근의 의료인께 부탁한다"며 "선별진료소의 검체 채취와 같은 진단검사, 감염병 전담 병원의 환자 치료 등을 담당하기 위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정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하는 의료인에 대해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원을 희망하는 의료인은 이날 오후부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