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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만 확진자 111명 "외부 유입→입원 환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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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조사 진행중이지만 외부 유입 추정"
"면역력 약한 입원환자 공동생활로 대규모 확산"
"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지정해 치료 전담"

청도 대남병원 입원실(사진=연합뉴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22일에만 92명의 환자가 나타나며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대남병원의 환자와 의료진, 직원의 숫자가 254명인데 이 중 111명이 확진된 것이다.

정부는 면역력이 취약한 입원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에 외부 유입이 생긴 뒤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 것이라 판단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집중 관리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22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외부 유입이 있게 되면 병원 내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역력이 취약한 입원 환자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원의 외부유입으로 인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또 정신과 진료를 주로 보는 대남병원이 있는 장소에는 요양원과 노인요양병원, 장례식장, 청도군 보건소 등이 클러스터처럼 밀집돼 있어 추가 전파 우려도 상당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남병원의 입원환자와 직원들에게서만 확진자가 나타났다.

김 부본부장은 대남병원에 대해 "100명이 넘는 정신과 환자가 입원해 있는 특수성이 있는 곳이며, 초기부터 의료진의 감염이 의심됐던 곳"이라며 "아픈 어르신들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위험 차단 노력도 더욱 더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본부장은 "국민 여러분들도 가벼운 증상인데도 대학병원을 찾아가 확진이 되면 응급실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역 내에서 가능하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활용해 주시는 편이 지역의 의료역량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긴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대남병원에 입원하던 중 확진된 환자 중 상태가 중증이라고 판단되는 17명을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했다. 특히, 폐렴 중증환자가 5명이 있는 상태다.

나머지 90명의 확진자는 대남병원을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치료를 전담시킬 방침이다. 대남병원에 의료진 감염이 발생하는 등 인력 부족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는 국립정신병원 의료진을 긴급 투입했다.

현재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데 음성이 나오는 환자들은 인근 다른 정신병원으로 이송해 계속 치료를 받게 하고, 양성이 확인된 환자 중 경증 환자만 대남병원에 남겨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게 할 방침이다.

또 대남병원 안에서 외부 이송이 어려운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형 음압기를 확보하거나 음압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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