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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굳게 닫힌 문…이단 제주신천지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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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감염 현실화…제주도 '비상'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시설 현황 파악 중

이단 제주신천지. (사진=고상현 기자)

 

'성전 폐쇄'

21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이단 제주신천지 문 앞에 폐쇄를 알리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최근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신천지에서 자체적으로 폐쇄했기 때문이다.

제주신천지가 있는 건물 안 다른 시설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니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제주상담소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이곳 제주신천지(집회 장소)와 교육센터 등 모두 8곳에 이단 신천지 시설이 있다. 제주시청 한복판, 서귀포시내, 도 외곽지 가릴 것 없이 분포돼 있다.

신천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현재 제주신천지를 비롯해 각 교육센터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

제주시 이도일동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 (사진=고상현 기자)

 

이날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제주시 이도1동 한 신천지 교육센터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교해온 사람들을 교육하던 곳이었다. 문 앞에 붙어있던 '환영합니다' 문패도 사라지고 없었다.

신천지 교육센터가 들어선 건물에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A 씨는 "평소 아침저녁으로 신천지 교육센터에서 찬양 소리가 들렸는데 그저께부터 조용하다. 사람들의 왕래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신천지는 포교 활동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회만 간간이 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는 비상이 걸렸다.

'슈퍼 감염지' 이단 대구신천지 집회에 참가한 신도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지며 지역 감염이 현실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원희룡 지사도 도내 이단 신천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제주도 문화정책과와 행정시, 자치경찰단이 합동으로 이단 제주신천지 시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신천지 중앙 교단에 공문을 보내 제주지역 신도 명단을 요청한 상태다.

이를 통해 제주신천지 신도들이 대구를 방문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제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해군 대대. (사진=고상현 기자)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새벽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 6항공전단 615비행대대 소속 A(22) 상병에 대해서 신천지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 상병이 속한 대대는 제주국제공항 외곽지에 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던 A 상병은 이 기간 대구 여러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A 상병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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