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연제구 주택 붕괴 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관련기사: 힘없이 붕괴되는 주택…3명 구조·2명 사망(종합)]특히 사고 직전 기둥에서 소리가 났다는 작업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연제구 단독주택 붕괴 사고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현장 수습이 마무리된 뒤 곧바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21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주택 붕괴 현장에서 소방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특히 업체 관계자와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 등 책임 소재를 가릴 예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사고 현장을 수습한 소방 등 관계기관은 노후한 주택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둥이 주택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관계기관 설명이다.
실제 경찰 역시 현장에서 근무했던 작업자로부터 "창문 쪽 철제 기둥에서 여러 차례 이상한 소리가 들려 현장을 빠져나왔고, 이후 건물이 무너졌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와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부실 시공 여부 등도 수사할 예정"이라며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5분쯤 연제구 연산동의 한 2층 단독 주택이 무너져 1층에서 리모델링 작업 중이던 인부 5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3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2명은 끝내 숨졌다.
사고 건물은 1974년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 건물로 지난 14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한 뒤 음식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