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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힘없이 붕괴되는 주택…3명 구조·2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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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서 발생…매몰자 5명 중 2명 사망
2층 단독주택 1층서 식당으로 리모델링 공사 중 사고
소방 "공사 중 내부 구조 변경 있었을 것으로 추정"

부산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주택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노후 건물 공사 과정에서 내부 구조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주택 붕괴 현장에서 소방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21일 오전 11시 5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2층 단독주택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 8명 중 5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작업자 3명은 붕괴 즉시 대피해 사고를 면했다.

매몰된 이모(28)씨와 김모(61)씨 등 작업자 2명은 오전 11시 35분쯤 소방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씨는 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김씨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소방이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이어 오후 1시 50분쯤에는 3번째 매몰자인 공사 작업반장 이모(59)씨가 추가로 구조됐다.

이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의식과 통증 반응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그러나 오후 3시 15분쯤 구조된 김모(75)씨와 오후 3시 40분쯤 구조된 신모(67·여)씨 등 2명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은 지난 1973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 건물로, 당시 매몰자들은 주택 1층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무너져내렸다"면서, "이 집 2층에 살던 일가족 5명이 1층에서 식당을 하려고 리모델링 공사를 열흘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1시 50분쯤 부산 주택 붕괴 현장에서 3번째 매몰자 이모씨가 구조대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소방은 작업자들이 건물 1층에서 벽돌을 쌓고 창호를 교체하는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석동 동래소방서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건물 내부에 있던 벽을 없애고 H빔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등 구조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붕괴에 따른 가스 누출을 막기 위해 부산도시가스는 오전 11시 45분부터 일대 6천900여세대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오후 3시부터 붕괴 현장 인근 30여세대를 제외한 곳을 대상으로 가스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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