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국 변호사(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국 변호사는 1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김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며 "출마 여부를 최종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안 되지 않겠느냐"며 "다양한 얘기들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개혁작업을 쉼 없이 계속 해왔다"며 "이번 총선은 그 미완의 개혁 작업을 완수하느냐, 혹은 거꾸로 후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진심과 절박함으로 오직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청년들이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한 것이 아니라 가슴이 뛸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강서갑을 지역구로 둔 금태섭 의원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총선으로 치를 수 없다"며 "우리 당을 위해서라도 제가 막아내겠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8~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서 각종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을 두둔했던 인물이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김 변호사와 조 전 장관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해왔던 금 의원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친(親) 조국 vs 반(反) 조국' 대결 양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