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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우리 경제 경기 부진 완화, 변수는 신종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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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진단 10개월 만에 '완화' 판단…"신종 코로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

 

NOCUTBIZ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드디어 '우리 경제의 경기 부진이 완화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9일 KDI는 이날 발간한 '2020년 2월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광공업생산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되고, 제조업 출하 확대에 따라 재고율도 하락했다는 점이 경기 부진 완화 근거로 제시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세가 확대되고 투자 부진이 완화되었으며, 지난달 수출도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로 전환됐다"고 KDI는 강조했다.

KDI의 '경기 부진 완화' 판단은 지난해 4월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우리 경기를 부진으로 진단한 이래 KDI는 같은 해 12월까지 줄곧 '경기 부진 모습' 또는 '경기 부진 지속' 등 표현으로 부정적 평가를 반복했다.

지난 연말 경기 개선 조짐을 알리는 지표가 잇따르자 KDI는 올 1월 처음으로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결국 이달 들어 완화 판단을 내렸다.

경기 개선 여부 판단에 신중을 기하던 KDI가 경기 부진 완화를 공표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경제가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역시 변수는 연초에 터져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이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을 경기 부진 완화로 평가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전개 방향이 불확실해 거시경제적 파급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향후 경기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게 KDI 판단이다.

K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우려는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주요 금융지표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KDI는 예상했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부정적 영향이 집중됐던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5%(월평균 46.4만 명)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도 연평균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이와 함께 KDI는 "중국산 부품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일평균 기준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수출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으로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 2.0%보다 소폭 상승한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지난달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1월 22일부터 29일까지 조사가 진행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KD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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