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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원종건 논란...TV 나온 맛집이 다 맛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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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정의당 정책위의장), 이준석(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 시장 뉴스닥. 이번 주는 석브라더스 차례군요. 정의당의 박원석 정책위의장,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새로운보수당의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시잖아요. 그리고 실례지만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 이준석> 서른여섯이죠, 이제.

◇ 김현정> 서른여섯. 과거에 영입될 때 청년 자격으로 영입되신 거죠.

◆ 이준석> 그렇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그 당시 비대위원으로 영입했었는데.

◇ 김현정> 그때 몇 살이셨어요?

◆ 이준석> 그때가 스물여덟이었죠. 저랑 그때 같이 활동하던 청년 정치인들 이렇게 보면 저랑 민주당의 장경태 청년위원장. 이렇게 보면 저희 둘이 앉아서 맨날 서로 고인물이라고 놀립니다.

◇ 김현정> 아니, 제가 이 얘기를 지금 왜 하냐 하면 사실 민주당이 정말 야심차게 2호 인재로 발표했던 원종건 씨. 어제 스스로 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과거 연인의 의혹 제기 때문에 좀 불미스러운 상황에 휘말린 상태인데요. 어제 기자 회견을 일단 잠깐 들어볼까요?

[원종건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 인재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어떻게 이 상황을 보고 계세요? 어떤 분 먼저 말씀하시겠어요.

◆ 박원석> 그런데 사실이 아니라면 책임을 지면 안 되죠. 사실이 아니면 왜 사실이 아닌지를 밝혀야 되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책임을 진다는 게 좀 앞뒤가 잘 맞지 않고요. 그리고 전 여자친구의 폭로 내용이나 그 주변의 증언이 사실일 가능성을 매우 강하게 뒷받침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인재 영입을 스토리에 주목해서 원종건 씨를 하긴 했지만 그 주변에 대한 검증이나 이런 것은 불충분했던 게 사실이고 또 구조적으로 보면 정치권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이 있고 또 선거 앞두고서 영입하는 방식이 있는데.

사실은 인재 육성이 주가 되고 영입은 부차적이 되거나, 이게 맞는 정치권의 인재 양성 방식이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좀 본말이 전도된 이런 인재 육성 방식이 낳은 부정적 효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정치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그쪽에 있던 사람보다 참신한 사람을 원하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각 당이 그러는 거 아닐까요?

◆ 박원석> 그런데 이미지와 스토리에 접목해서 인재를 영입을 하는데, 주로. 그런데 그렇게 영입된 인재들이 정치를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정치라는 것도 배우고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들이 하는 게 맞는데 사실은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느닷없이 영입된 인재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를 잘하는 분들도 과거 이제 우리 정치 사회에 있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 실패의 경우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는 정치권에서 인재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이렇게 느닷없이 선거를 앞두고서 외부에서 수혈하는 형태의 영입보다는 내부에서 끊임없이 검증되고 훈련되고 그럼으로써 준비된 정치인을 만들어나가는 시스템이 정착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언급했지만 낙하산 인사 정도가 저는 헬리콥터로 내려준 케이스거든요, 산봉우리에. 그러니까 저는 시작할 때부터 비대위원이라는 중직을 맡아가지고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산봉우리에 내리셨어요.

◆ 이준석> 왜냐하면 사실 많은 청년들이 아까 박원석 의원님이 얘기한 육성의 길을 따르는 경우에도 보면 소위 말하는 산을 밑에서부터 오르다 보면 번아웃 되는 경향성도 굉장히 심해요. 아까 저랑 장경태 위원장 같으면 각 당의 대표적인 그런 청년 정치인들일 텐데 서로 번아웃 된 상태에서 서로 치유도 해주고 이렇게 하는 관계 속에서 우정은 다지지만 사실 그걸 또 모델로 삼기에는 또 많은 분들한테 또 잘못된 길을 서게 하는 게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육성식이냐 선발식이냐. 이 문제는 사실 앞으로도 논란이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육성식도 약간 한계성이 있다고 보는 게 각 당의 청년 정치인 육성이라는 것이 역할을 주는 방식이라면 저는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그게 아니라 희한한 교육 프로그램 같은 걸 만들어서 요즘 각 당의 청년정치학개론 이런 걸 보면 아니, 정치할 자질이 안 되는 사람을 특강 세 번 들었더니만 정치할 자질이 된다. 그러면 그것도 이상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가볍게 청년을 육성한다라는 관점도 정당이 자꾸 좀 팔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기업이랑 똑같은 게 기업이 어느 시점에 인재를 선발하고 그 선발된 인재를 바탕으로 육성해야지만 인재 시스템이 가동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정당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그걸 정착시킨 곳이 없습니다. 굳이 영국의 보수당이나 이런 곳들처럼 인재풀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가려면 지금보다는 정치가 많이 안정되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원석> 맞는 지적인데요. 어쨌든 그렇다 하더라도 정당이 그 시스템이 안정되기 위해서라도 인재를 만들어내는 내부에서 이 방식에 대해서 끊임없이 투자하고 연구해야 되고. 교육한다 그래서 정치할 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역할을 주고 또 그 역할을 통해서 경험하고 배우고 시행착오도 겪고 이럴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고.

이제는 청년 정치를 모든 정당이 다 강조합니다. 과거에는 진보 정당 정도가 청년 정치를 강조했었는데 모든 정당이 그걸 강조하는 만큼 또 이번 원종건 씨 사태와 같은 이런 일종의 시행착오가 있는 만큼 내부에서 청년 정치인들을 혹은 청년 인재들을 육성하는 그런 안정적인 시스템에 대한 투자. 이런 것들을 좀 고민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 김현정> 저는 여기서 잠깐 하나 궁금한 게 도대체 이런 일반인 인재. 그러니까 이미 알려진 사람을 영입하는 경우 말고요. 원종건 씨처럼 일반인을 영입할 때는 어떤 식으로 해요? 왜 이게 궁금하냐면 원종건 씨는 민주당의 인재로 이번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습니다만 자유한국당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이걸 어제 한국당이 인정했어요. 우리도 영입 제안했었다고. 이 일반인을 어떻게 알고 양당에서 다 우리 당으로 와주십시오, 인재로 나와 주십시오. 이거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예요? 어떻게 찾았길래.

◆ 박원석> 원종건 씨만 하더라도 과거에 이제 TV에 출연을 해서.

◇ 김현정> 그거 아주 과거잖아요.

◆ 박원석> 아주 과거이기는 하지만 그때 임팩트가 굉장히 컸다. 특히나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세대가 20대 남자 아닙니까? 그래서 이 남자 중에서 뭔가 참신한, 차별성 있는 스토리를 가진 사람을 영입하자라고 해서 각 당의 인재영입위원회가 이른바 레이더를 돌렸겠죠. 그 레이더에 포착된 인물 중에 하나일 거고 또 그렇게 과거에 스토리도 갖고 있고 지금 기업에 입사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20대 남성들 중에서 비교적 순탄한 그런 자기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 주목을 해서 양쪽에서 영입을 했던 모양인데.

사실 한국당도 민주당에게 선수를 뺏겼을 뿐이지 영입하고 싶어 했고 제대로 된 검증이나 이런 건 준비 안 됐던 건 맞습니다. 이제 와서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이나 원종건 씨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도 좀 웃긴 모습이에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 이준석> 저는 원종건 씨를 민주당이 검증 못 했다. 이걸로 비난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게 저한테 하라 해도 못 합니다.

◇ 김현정> 이 정도 영역은?

◆ 이준석> 애써 그런 것 가지고 남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리고 이건 앞으로 우리가 봐야 될 게 과거에 YS도 DJ도 사실 젊은 세대를 왕창 영입해서 정치권에 진입시킨 이력이 있죠.

그런데 이게 있는 것 같아요. 산업화 세대 같은 경우는 사실 모든 세대가 산업화에 몰두했기 때문에, 모든 인원이 산업화에 몰두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 산업화 영웅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민주화 세대는 민주화 영웅들이 있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을 영입하면 굉장히 자연스러워요. 그들이 실적도 있기 때문에 권위도 있고 무엇보다도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세대의 리더로 작동해 왔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세대는 아직까지 그 정도의 어쨌든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략 지점이 없는 거예요. 최근에 공정 사회라는 담론이 좀 나오고 있지만. 그래서 예전에 산업화 세대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샐러리맨 신화로 회장까지 간 사람. 그런 사람 대통령 만드는 거 아닙니까? 민주화 시대에는 거기에 맞게 민주화 운동하면서 인권 변호사 했던 분 만들고.

이렇게 트렌드가 있는 것처럼 저희 세대도 정치인을 하나 만들어내고 세력화를 하려고 그러면 그게 손에 잡혀야 되는데 그게 안 잡히다 보니까 그냥 TV에 나온 거. 맛집 방송이랑 비슷한 겁니다. TV에 나왔으니까 가보자, 이런 느낌.

◇ 김현정> 맛집 방송에 한 번 나오면 그 식당에 엄청나게 사람 몰리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의 인재 영입 방식은?

◆ 이준석> 잘 생각해 보면요 지상파 방송에 보면 맛집 방송들 하잖아요. 그런데 일주일에 한 집씩 찍어내야 돼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그건 상당히 실제 맛이 있느냐 여부와는 관계없는 곳을 갈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사실 인재 영입이라는 것은 앞으로 정당에서 하기 힘들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정말 고민 많이 해야 된다. 정말 신중해야 된다. 이번에 또 교훈을 얻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더 사실 관계는 조사한다 그래요. 어제 원종건 씨가 사실 관계는 틀렸다. 하지만 나는 그만둔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사실 관계는 더 조사한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고요.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뉴스닥 상한가, 하한가 뭐 골라 오셨는지. 일단요. 뭐 골라 오셨는지부터 말씀해 주세요. 박원석 위의장.

◆ 박원석> 이걸 상한가로 해야 될지 하한가로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중국인 입국 금지 여론이 굉장히 높은데.

◇ 김현정>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도 있고 한국당 심재철 원내 대표도 그렇게 하자고 했고.

◆ 박원석> 이 문제를 오늘 논의해 보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상한가예요, 하한가예요?

◆ 박원석> 하한가라고 봐야겠죠.

◇ 김현정> 하한가다. 좀 부정적으로 보시는 거예요. 잠깐 기다리시고요.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저는 안철수 전 대표를 꼽았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을 앞두고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여기서부터 가죠, 얘기. 되게 이게 할 얘기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안철수, 손학규. 두 분이 만났어요. 그런데 얘기가 영 안 풀린 모양이에요.

◆ 이준석> 예고된 만남인데 참 준비가 안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사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유학 후에 돌아오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까, 어떤 행보를 처음 보일까에 많은 관심사가 쏠렸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안철수 전 대표가 왔을 때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금 더 모호성을 가질 수 있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명징한 선택들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 보시면 처음에 오자마자 보수 대통합 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리고 그다음에 공항에서 현충원 갔다가 5.18 행보를 하겠다고 했죠. 그다음에 김경률 씨 만나러 갔다가 조금 이제 메시지가 안 맞는 경우가 생겼죠.

이 행보들 종합해 보면 저는 이런 느낌이에요. 딱 시장에 가요. 그래서 제가 뭘 만들지 기대해 주십시오. 이렇게 해야 되는데 가서 딱 가가지고 처음에 배추를 골라요. 그다음에 고춧가루를 골라요. 그다음에 젓갈을 골라요. 그다음에 가서 사람들한테 장바구니 보이면서 제가 뭘 만들지 모르시겠죠?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100% 배추김치거든요.

그걸 들고 나타나는 순간 사람들은 저걸로 배추김치 말고 뭘 만들어. 이런 생각인데 역시나 또 안철수 대표는 중도를 표방하는, 그러니까 보수 쪽과는 연계가 되지 않는, 호남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그리고 이제 최근에 화두가 된 공정이라는 가치를 위해서 김경률 회계사도 만나고. 이 세 가지를 버무린 뭔가 신당을 하겠다. 거기다 본인도 출마 안 한다니까 비례 대표 전문 당 같은 느낌이 든다. 저는 저건 100% 배추김치다. 저는 보는 순간 믿었거든요.

◇ 김현정> 100% 안철수 신당이 나올 거다, 호남에 바탕을 둔.

◆ 이준석> 그런데 그것보다는 좀 더. 실제 그런 계획이 있다 해도 저는 모호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랬는데 그게 약간 안타깝고.

◇ 김현정> 그러면 손학규 대표 이번에 만나서 의견 충돌 나온 것도 어떻게 보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기 위한 명분 쌓기 수순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실제로 그거 외에 그렇다면 이번에 손학규 대표를 만난 건 현실적으로 그 계획을 실행하기에 좀 시간이 적다 보니까 더 나은 케이스로 바른미래당을 바꾸는 형태로 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은데. 이거는 또 어떤 느낌이냐면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게임 짤방 같은 거 많이 올리는데 예전에 문명이라는 게임이 있었어요.

문명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게임이 있는데 거기 가보면 갑자기 인도의 지도자로 간디가 나와서 순순히 금을 내놓으면 유혈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하는 게 있어요, 그게 짤방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막 손학규 대표 입장에서도 저희랑 싸우면서도 단련된 분인데 황당한 거예요, 와가지고.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조율된 메시지가 나올 걸로 생각했는데 내가 비대위원장 하겠소. 순순히 물러나면 큰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이런 느낌인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약간 이번에 안철수 전 대표가 원래 직설적인 성격이 있긴 하죠. 그런데 이게 너무...

◇ 김현정> 직설적이세요?

◆ 이준석> 저한테도 예전에 공천 파동 있을 때 와가지고 그냥 저는 국회의원 나가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제 대변인이 되어주십시오, 막 이랬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원하는 바가 명확하게 표현이 돼서 좋기는 좋은데 손학규 대표는 당황했을 것 같아요, 이번에.

◆ 박원석> 약간 조급함이 있었겠죠. 무엇보다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동안에 국내 정치에 대한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그런 평가 중에 하나가 모호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들어오면서는 비교적 명료하게 본인의 정치 행보를 가져가려고 한 것 같은데 제가 좀 의외로 본 점은 안철수 대표가 귀국해서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의 화제성이 언론에는 기사로 많이 취급됐습니다만 빅데이터 언급량을 보면 굉장히 적어요.

◇ 김현정> 국민들 사이에 입소문 같은 거?

◆ 박원석> 이거는 화제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른미래당의 리모델링이든 아니면 신장개업이든 그게 성공할 가능성. 지난 총선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모르지 않을 겁니다, 분위기로. 누구보다 당사자가 잘 알기 때문에. 그러면 지름길은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접수해서 리모델링을 하는 겁니다. 그래야 기호 3번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쨌든 거두절미하고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서 물러나달라, 얘기했는데. 그렇게 물러날 손 대표였으면 내부에서 유승민계와 싸울 때 물러났겠죠. 그래서 전혀 손 대표 입장에서는 상식이 없는 요구를 나한테 하고 있다. 이런 단언지하에 거절을 한 거고.

그런데 어제 의원단 오찬을 했는데 의원단 내부의 의견도 분분할 거예요. 호남계 의원들 생각 다르고 안철수계 의원들 생각 다르고. 그래서 과연 안철수 대표가 신장개업을 한다고 했을 때 그 위력이나 볼륨이 어느 정도 될지도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미지수고 미풍일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일단 하고 박원석 의장이 뽑아 오신 중국인 입국 금지.

◆ 박원석>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입국 금지는 현실성이 좀 없다. 이렇게 봅니다. 과거의 사스라든지 메르스라든지 어떻게 보면 확진자가 훨씬 더 많았고 치사율이 높았던 감염 질병 당시에도 해당 국가의 국민 전체를 입국 금지한 바가 없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없습니다. 지금 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시킨 나라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과 중국 춘절기간인 2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시민 및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출국을 하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필리핀도 하지 않았어요?

◆ 박원석> 필리핀은 600명 정도의 중국인 여행객을, 관광객을 자국 내에서 이동을 제한하고 다 출국시켰고요. 대만 같은 경우도 6000명을 출국시키고 대만은 입국 금지를 제한적으로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홍콩 같은 경우가 우한시, 후베이성 출신들에 입경 금지를 해서 굉장히 극소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중 관계의 외교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 바이러스를 이유로 전체 중국인을 입국 금지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나 패닉은 알겠는데 정부가 그런 선택을 하기는 어렵고.

결국에는 방역을 얼마나 강화할 거냐. 이게 관건이라고 보고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이 괜찮습니다. 과거의 메르스나 사스 때 대응했던 걸 보면 전 세계적인 그런 방역 체계하고 비교했을 때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감이나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준석> 저는 그런데 이 부분을 봐야 되는 게 사실 비정치적인 이슈로 국민 청원이 50만 명을 돌파했다라는 것은 사실 정부가 실제적인 방역에는 어느 정도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제한적인 어떤 효과만 거두고 있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 이런 거는 제가 봤을 때도 무리수가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리고 중국인이랑 중국에서 온 사람이랑 무슨 차이냐는 거죠. 미국 사람이 중국 갔다 오면 그 사람도 보균자가 될 수 있는 것인데 국적을 기반으로 하기는 좀 어렵고.

그래도 좀 생각해볼만한 건 우리나라는 중국하고 비자 면제가 안 되는 나라기 때문에 비자 통제가 가능해요. 실질적으로 이런 경우에 우리가 C비자를 주거든요. C2, C3 이렇게 구분해서 방문 비자랑 상용 비자, 비즈니스 비자가 구분되거든요. 그러니까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오는 중국분들 같은 경우에는 상용 비자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내주되 단기 단체 관광 비자라든지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시점에는 통제를 할 수 있다.

 

◇ 김현정> 그 정도 최소한의 통제는 어떠냐는 의견이신 거예요.

◆ 박원석> 아니, 단체 관광은 중국이 자국 내에서 금지시켰어요. 그런데 개별 관광이 전체 관광객의 70%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 자유 여행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서 양국 간에 인적 교류를 지금 이 특수한 시점에 최소화하기 위한 상호간의 노력을 하는 것이 저는 뭐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금 이준석 위원이 얘기하는 우리도 지금 우리 국민들의 중국 방문을 여행 경보 3단계로 격상시켰거든요. 철수 권고를 했단 말이죠. 중국 내에서도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 예를 들자면 한시적인 입국 금지를 한다면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거나 거기에 살았던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제한적인 입국금지 조치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중국 국민 전체로 하는 것은 무리겠습니다.

◆ 이준석> 왜냐하면 저는 약간 우려되는 게 대통령께서 전수 조사를 하자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입국객이 3만 명 정도 하루에 들어오게 되면 사실 운동장 꽉 채웠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전수 조사를 밀도 있게 하겠습니까?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의 이슈들 토론해 봤습니다.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이준석> 고맙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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