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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까지 바꾸며 달린 한국타이어…찬물 끼얹는 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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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교체, 국제대회 입상 등 분투한 한국타이어
오너는 갑질로 찬물 끼얹어…조현범 구속
조세포탈 조사 과정에서 횡령 등 혐의 포착
檢, 조세포탈도 마저 조사…혐의 추가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NOCUTBIZ
올해 회사 이름을 바꾸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려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舊 한국타이어)가 대표이사 구속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회사는 사명 교체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 공급 확대, 각종 국제대회 입상 등 분투했지만 정작 오너는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되며 찬물을 끼얹었다.

23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구속된 조현범 대표가 받는 혐의는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이다.

하청업체에게 납품 대가로 뒷돈 5억여 원을 챙겼고 또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총 2억 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조 대표의 범죄 혐의는 검찰이 지난해 7월, 국세청이 고발한 조 대표의 조세포탈 사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이 조세포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이 개인적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국세청이 고발한 조세포탈 건은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다시 말해 이미 구속된 조 대표의 범죄 혐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이사의 갑작스러운 구속에 한국타이어는 일단 각자대표인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대표이사이자 오너 3세의 구속은 그룹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5월, 사명을 대대적으로 바꾸며 사업 재편에 들어간 상황이다.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려는 성격이 컸지만 '테크놀로지', '한국'이란 단어를 그룹과 계열사 이름에 넣어 기술 혁신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먼저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교체했고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구속된 조 대표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맡았고 그의 형인 조현식 부회장이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이끄는 형태로 재편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사명 교체 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입상, 글로벌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되는 등 분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2019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에 참여해 우승한 투란 프리짓 선수의 차량.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 꼽히는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가 전체 53개 브랜드 제품 중 3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도요타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인 '코롤라'를 시작으로 포드의 대표 SUV '익스플로러', 아우디 'Q8', 포르쉐 '카이엔'의 타이어 공급 업체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선정되기도 했다.

타이어의 성능과 내구성을 평가하는 자리인 각종 국제 랠리 대회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이달 열린 '2019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미쉐린, 피렐리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0월 진행된 CJ 슈퍼레이스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다만 대표이사의 구속으로 경영 전반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조세 포탈 등 다른 범죄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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