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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토 75%가 '금융 사각지대'…효성, ATM 전량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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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후진국인 멕시코
효성, 조현준 회장 주도로 ATM 8,000대 수주 성공
멕시코 대통령 만나 사업 협력 논의

 

NOCUTBIZ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효성은 대표적인 금융 후진국인 멕시코에 ATM 8,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7일, 조현준 회장이 전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효성TNS가 Rural ATM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멕시코 지역에 ATM 8,000대(2,030억 원 규모)를 전량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멕시코는 GDP 기준 세계 15위의 경제 강국이자 1억 2,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국이지만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결국 국민의 17%인 2,000만 명이 정부 복지지원금을 받는 상황에도 열악한 금융 여건으로 인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사업 초기 단계인 지난 2018년부터 사업을 직접 추진해왔다.

효성TNS는 2020년 말까지 8,000대의 ATM기를 납품해 멕시코 ATM 시장점유율을 현 2% 수준에서 15%까지 늘리게 된다. 효성TNS는 미국에서도 ATM 시장점유율 4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 회장은 전날 면담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줘 고맙다며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빈곤층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만나자"고 말했다.

대통령 면담 후 조 회장은 멕시코 정부 핵심 각료들과 만나 멕시코 시장에서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 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멕시코 전력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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