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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보다 오프라인…가구업계 '청개구리' 전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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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세 속 오프라인 매장 늘리기 '정반대 전략'
직접 보고 사용해보는 '체크슈머' 가구소비자 특성 탓

파란색 유모차를 밀고 리모델링 매장을 둘러보던 김지숙(35)씨의 입에서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여기 너무 좋다. 그렇지 민재야. 너무 좋은데?"

'모던 베이지' 컨셉으로 꾸며진 용산구 아이파크 한샘 리하우스의 리하우스 쇼룸 매장은 지난 해 2월 5일부터 13일 동안 마포 삼성 31평 아파트 전체를 리모델링한 시공 현장이 그대로 재연돼 있었다.

철거를 시작으로 부엌과 수납 시공, 도배, 마루 시공까지 주말을 제외하고는 일주일 간의 공사로 집 전체를 새집으로 '변신'시키는게 가능하다.

김씨는 "저희도 20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보니 겨울에 웃풍이 세서 아이가 감기 걸리지는 않을까 매년 신경이 쓰여 새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리모델링한 집이 아니라 마치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한샘 디자인파크 쇼룸.

 

NOCUTBIZ
한샘 리하우스 리모델링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쇼룸.

 



용산역 아이파크몰의 한샘 리하우스 매장은 59m², 84m²,135m² 평형별로 실제 '리하우스 패키지' 제품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아파트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샘 리하우스 관계자는 "월평균 600~700명이 내방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인 400명이 상담을 받는 편"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시장 강세 속 가구업계가 '공격적으로' 매장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에 중점을 두는 것과는 정반대 전략이다.

한 번 구매하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는 가구의 특성상 제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고 확인하는 이른파 '체크슈머'가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탓에 가구업계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리모델링 상품에 힘을 주고 있는 업계 1위 한샘의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지난해 82개에서 올해 9월 기준 416개로 5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올해 기준 1분기 1800세트에서 3분기 2700세트로 판매 건수가 50% 증가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을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구는 물론 리모델링한 집 전체를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23개 대형쇼룸이 운영중에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50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들이 카탈로그가 아닌 실제 공간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면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동작, 강남, 강서전시장을 연 리바트는 경기도 김포와 부산광역시 등 주요 핵심 상권에 리바트 스타일샵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바트는 품질 고급화와 영업망 확대 등 공격적으로 B2C 가구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까사미아는 매장 확대에 제일 적극적이다. 현재 95개의 직영점과 대리점 유통망을 가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부산 신세계센텀시티몰점을 시장으로 광조, 대구, 대전 등 수도권 외 주요 도시에 매장 오픈을 준비하며 전국 유통 채널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까사미아 부산 신세계센텀시티몰점 전경(사진 제공=까사미아)

 



또 단독매장 형태의 로드숍을 비롯해 쇼핑몰과 아울렛에 입점한 숍인숍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열어 지역적 특성과 상권에 따라 전략적으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와 가구 산업 특성상 고객들이 직접 와서 앉아보고 써 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며 "온라인 시장과 별개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은 가구업계의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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