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왼쪽 세번째)가 일본 도쿄 캐피털 호텔 도큐에서 열린 일본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일 마지막 날인 24일 일본 주요 경제인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최근의 한일관계와 양국간 주요 경제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 일한경제협회 사사키 미키오 회장 등 11명의 일본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본 경제계 인사들에게 한일관계의 부침에 관계없이 한국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우리 정부도 한일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카니시 회장과 사사키 회장 등 일본 측의 참석자들은 한일간 경제·인적교류가 위축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간 경제협력이 지속·발전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이 총리에게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서 2대에 걸쳐 한일관계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소속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하원) 의원과도 만났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현지시간) 오후 뉴오타니호텔에서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의원 7선 의원인 쓰치야 의원은 이 총리가 전남도지사로 있던 지난 2015년 전남을 방문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양국 우호협력을 기원하며 50만그루의 편백 씨앗을 도에 기증했다.
그의 아버지 쓰치야 요시히코 전 참의원(상원) 의장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됐다가 종전을 맞아 도쿄로 돌아왔는데, 배고팠던 순간 재일 한국인이 준 주먹밥에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해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지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교섭 실무자로 한국 산이 황폐화된 것을 보고 이듬해 사이타마현 삼나무와 편백 씨앗 96만그루분을 한국으로 보냈고, 이는 2대에 걸쳐 이어졌다.
이 총리는 쓰치야 요시히코 의장과 시나코 의원이 편백나무 씨앗을 여러 차례 제공하는 등 한국과의 우정을 발전시켜온 사실을 상기하며, 한일 양국 국민들 사이의 인간적인 교류와 우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쓰치야 의원에게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쓰치야 의원 또한 한일간 문화·인적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