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지난 조국의 35일, 우리 국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정권 위선과 거짓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김성원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조국은 물러났지만, 국정 정상화는 지금부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과 그 일가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야말로 불의와 불공정을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라며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차례"라며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통렬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특히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어 "진짜 공정, 진짜 정의, 진짜 인권을 보장할 검찰 개혁은 한국당이 앞장서서 이뤄낼 것"이라며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신설을 비롯해 검경 수사권 조정이 포함된 검찰개혁 법안의 10월 내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당의 당론은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는 반면, 공수처에 대해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