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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베네수엘라식 복지" 비난에 홍남기 "자기비하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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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위기라고 비판하려고 빗대는 것, 절대 동의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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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베네수엘라에 견주어 비난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기비하적 지적"이라며 이례적으로 발끈했다.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 의원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면서 "내년 예산안을 보면 3년새 예산이 100조 늘고, 나라 빚을 60조 발행한다"며 "재정을 어디에 쓰냐가 중요한데, 보건 복지 노동 지출이 35.4%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대책 없이 세금을 쓴 것이 무상 정책 시리즈"라며 "베네수엘라와 같이 무상시리즈에 (예산을) 갖다 부었을 때 장기적으로 우리 나라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을 겪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7월 베네수엘라가 최근 5년새 GDP(실질 국내총생산)이 65%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처럼 나 의원이 거듭 베네수엘라와 한국 경제를 비교하자 홍 부총리가 "너무 자기비하적인 지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총리는 "(베네수엘라는) 우리와 복지 제도도, 대외재정여건도, 산업구조도 다르다"며 "베네수엘라에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제 자존심이 상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특정 국가를 언급하면 안되겠지만, 상황과 여건, 규모 등 여러 조건이 비슷한 국가와 비교한다면 모르겠는데, 베네수엘라에 빗대서 한국 경제를 위기와 침체, 파탄이라고 비판하려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에 하위계층이 더 어려워졌고, 중산층이 무너졌다"는 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오직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는 더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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