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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촛불 대표자는 한국당 부대변인 내정자…문제되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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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촛불집회 시작부터 정치색 논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오는 23일 오후 6시 교내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압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여는 고려대의 재학생·졸업생들이 '정치색 없는 집회'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23일 열리는 고려대 촛불집회는 이틀새 집회 대표자(제안자)가 두 차례 바뀌었다.

고려대의 한 졸업생은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을 올렸다. 이 글에 수 천 명의 재학생·졸업생들이 찬성을 표시하면서 촛불집회가 가시화됐다.

하지만 이 졸업생은 지난 21일 "현재 타대학 로스쿨생 신분이다. 향후 법무부 주관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야 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는지 경험했다"며 "무서움에 비겁하지만 일개 로스쿨생으로서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는다"고 밝혔다.

이 졸업생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한 재학생 역시 집회 대표자 자리에서 몇 시간 만에 자진하차했다.

이 재학생이 정당활동 전력이 있고, 현재 정치관련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교우들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 재학생은 지난 21일 '고파스'에 "제 정당경력이 집회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 다만 현재 저는 바른미래당·한국당에 당적이 없으며, 한국당 부대변인에 내정됐지만 임명을 거부하고 탈당한 상태"라며 집회 대표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촛불집회는 또다른 대표자와 6명의 집행부가 준비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꾸려진 고려대 촛불집회 집행부의 또다른 고민은 집회 당일 정치세력 유입 차단이다.

재학생들은 "정치색을 배제한 집회가 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다.

한 재학생은 "정치색을 띠지 않는,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외부인의 참여로 시위의 본질이 흐려지면 안 된다. 특정 정당이나 정부가 아닌, 작금의 교육정책과 입시의 불합리함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수정내역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민족고대, 촛불집회 연다. 연대 나온 나도 간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9번의 수정 끝에 지금은 "민족 고대, 촛불집회 연다. 아카라카도 마음으로 열열히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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