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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롯데인데 일본 상품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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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보이콧하는 롯데슈퍼 가맹점
"간판은 롯데지만 직영매장과 가맹점은 다르다"
"국산품 유통·판매, 지역의 농산물도 적극 판매"

일본산 보이콧 현수막이 걸려있는 전북 전주시의 한 롯데슈퍼 (사진 = 송승민 기자)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다름 아닌 전주의 한 롯데슈퍼에 걸린 현수막이다. 상당수의 마트·슈퍼가 일본산 보이콧 운동을 하고 있지만, 롯데슈퍼가 동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전북 전주에서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이대중(49) 씨. 이 씨는 일본의 무역 보복이 시작되자 지난 7월 초 일본산 보이콧 운동을 시작했다.

이 씨는 "일본 아베 정권이 경제보복을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보이콧 운동을 시작한 이후 고객들에게 '간판은 롯데인데 일본 상품을 보이콧 하네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롯데기업은 반도체 회로처럼 복잡한 지분구조와 순환출자를 하고 있고, 일본 롯데 홀딩스는 롯데 쇼핑에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이 가맹점으로 운영하는 롯데슈퍼는 직영점과는 다르다. 이 씨는 자신이 직접 도매점을 선택해 '롯데'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이 씨는 "롯데 홀딩스가 한국 롯데에 많은 지분을 갖고 있어서 시민들은 '롯데는 일본이다'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롯데슈퍼 가맹점은 직영점처럼 롯데의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이대중씨와 가게에 진열된 지역 농산물 (사진 = 송승민 기자)

 

이어 "우리 가맹점은 한국 사람이 생산한 상품을 유통하고 판매한다"며 "전주시에 세금을 내고, 물건도 지역에서 공급받는다"고 했다.

이 씨는 일본산 보이콧 운동과 함께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 농산물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씨의 매장에는 전주 복숭아, 전북 고창과 진안의 수박, 고구마, 토마토까지 많은 지역 농산물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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