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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거부한 카센터 사장…"일본산 자동차는 일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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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 끝날 때까지 일본 자동차 수리 거부
찬성여론, "일본차 구입에 경각심 줄 수 있어"
"오히려 한국인 피해 발생" 비판 여론도 있어
전문가 "불매 운동, 감정적 대응도 때론 필요"

전북 남원시 향교동의 한 자동차 수리업체에 붙은 '일본산 자동차 수리 거부' 현수막. (사진= 송승민 수습기자)

 

"일본산 자동차를 볼 때마다 일장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전북 남원시 향교동의 한 자동차 수리업체 대표 박동선(52)씨는 일본의 수출규제 후 일본산 자동차 수리 거부 운동에 나서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이 카센터에는 '일본산 자동차 수리 불가'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일본이 경제 보복성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일본산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겠습니다'는 문구도 적혀있다.

현수막을 건 박씨는 "카센터 매장 위치가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곳에 있는데, 사람들이 일본산 불매 운동에 동참했으면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카센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일본 차를 구매하고 싶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정비 안 되겠다 싶어 일본 차 사는 걸 망설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등 수리 거부 운동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규제 이전에 일본산 차를 구입한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왜 한국인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처럼 수리 거부를 비판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이에 박씨는 "그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자동차가 돌아다닐 때 일본 국기를 보는 것 같다"며 "수출규제가 끝날 때까지만 일본산 자동차 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로고. (사진= 김용길 디자이너)

 

박씨처럼 일본산 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 상품 원산지와 대체 상품 정보까지 제공하는 사이트 '노노재팬'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때론 민간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성용 교수는 "실리적으로만 따지면 불매 운동이 한국 경제에 손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이 아베의 정략에 따라 움직이고 한반도 해빙무드를 방해하고 있기에 불매운동과 같은 민간차원의 움직임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움직임과는 다르게 외교라인은 일본과 과도하게 등지지 않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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