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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거물 김무성‧서청원 따로 만난 황교안, 무슨 이야기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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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율 20%로 하락…최대 위기 맞은 黃
보수인사 개별 회동 광폭행보…'보수통합' 행보 이미지
비박계 좌장 김무성 회동, 만남 자체 의미 둔 것으로
친박계 맏형 서청원, 黃 이어 우리공화당 지도부와도 접촉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김무성 의원(왼쪽), 서청원 의원(오른쪽)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각각 단독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27 전당대회에서 당 수장으로 선출된 이후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황 대표는 보수진영 원로 인사들과 잇따라 단독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 무(無)스펙' 거짓말과 '엉덩이춤' 해명 등 황 대표의 발언이 연일 구설에 오르며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자, 당내 정비와 함께 보수통합을 겨냥한 행보로 관측된다.

황 대표는 지난달부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포함해 서 의원과 김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황 대표가 접촉했던 인사들 중 한국당 내 양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친박계 서 의원, 비박계 김 의원과의 단독 회동은 특히 '보수통합'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지리멸렬했던 한국당은 황 대표 취임 이후 가까스로 안정기에 접어드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p 오른 40%, 한국당은 1%p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5월 중순경 25%를 기록한 이후 차츰 하락하는 추세다.

황 대표는 지난 5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반발해 약 18일 간 장외투쟁을 벌인 후 본격 중도층 확장 의지를 밝혔지만, 연이은 실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총선을 약 10개월 앞두고 보수통합에 군불을 떼야하는 국면에서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이 탈당해 '우리공화당'에 합류하는 등 외부 악재도 겹쳤다.

때문에 과거 양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김 의원과 서 의원을 따로 만나 현안 문제와 함께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통합 방안을 논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이뤄진 김 의원과 황 대표의 단독 회동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등 민감한 이슈 대신 보수통합 방향 등 다소 무난한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 입장에선 김 의원과의 논의 내용보다는 회동 자체가 통합 이미지를 보이며 당내 수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때 한선교 전 사무총장 후임으로 복당파 이진복(3선) 의원이 거론됐지만, 결국 친박계 박맹우 의원이 임명된 것을 두고 당내 비박계 의원들의 불만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두 분의 회동에서 별다른 논의 내용은 없는 걸로 들었다"며 "통상 잘 나갈 때는 당 대표들도 원로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지지율 하락이나 위기를 맞을 때만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이뤄진 서 의원과 황 대표의 단독 회동도 계파 문제 등에서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후 당내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당내 분열 책임을 지고 탈당한 서 의원은 현재 무소속으로 친박계 내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 중인 서 의원은 지난 3일 저녁 강남 모처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과 별도로 만나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서 의원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자세한 대화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때가 되면 모두 알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서 의원이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가 무산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는 우리공화당 소속으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구 일정 때문에 서 의원이 자리를 비워 회동에 대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보좌진들은 황 대표와의 회동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을 만큼 개인 일정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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