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R&D소위원회 위원장인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 오픈 API 포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수영 기자)
SK그룹의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관계사(SK ICT Family)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개한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연내 100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API 공개 등을 통해 ICT 생태계와 시장이 커져야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하는 SK그룹의 ICT계열사들도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과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SK오픈API 포털은 SK ICT Family 각 사가 보유한 API와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나 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SK ICT Family가) 갖고 있는 API는 규제 문제 등이 없는 경우 기본적으로 다 공개하자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연내 100억원 정도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 기술센터장은 "API를 오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가 5G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하고 ICT가 앞서간다고는 하지만 ICT생태계가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보다 앞서지 않기 때문"이라며 "ICT 에코시스템(생태계)에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이 나타나야하고, 이들이 역량을 갖추는 시간을 준다는 차원에서 API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